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나란히 4관왕 남녀부 종합 1위에

▲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여자부 1000M 예선전에서 심석희(흰색, 한국체육대학교)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 임효준과 심석희(이상 한국체대)가 2018-2019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나란히 4관왕을 차지하면서 남녀부 종합 1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1,500m 우승자인 임효준은 12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5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곽윤기(고양시청·1분31초569)를 0.058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날 500m와 1,500m를 석권한 임효준은 스타트부터 1위로 치고 나가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를 지킨 가운데 곽윤기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치고 올라서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효준은 500m, 1,000m, 1,500m까지 3종목에서 상위 8명만 나서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6분46초524로 1위에 올랐다.

임효준은 스타트와 함께 재빠르게 치고 나가 나머지 선수들을 한 바퀴 추월하는작전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을 완성했다.

4관왕에 오른 임효준은 이번 대회 종합 순위점수 50점으로 남자부 우승자로 우뚝 섰다.
지난 3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했던 홍경환(한국체대)이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한 가운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부 3위를 차지한 이준서(신목고)가 48점으로 3위에 올랐다. 평창올림픽 남자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는 47점으로 4위에 랭크됐다.

여자부에서는 전날 500m와 1,500m에서 우승한 심석희가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38을 기록, 김지유(콜핑팀·1분32초689)를 따돌리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심석희는 스타트부터 압도적인 스피드로 선두를 유지하며 다른 선수들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해 가볍게 1위에 올랐다.

곧바로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 나선 심석희는 스타트와 함께 스피드를 올리면서 순식간에 경쟁자들을 1바퀴 추월했고, 레이스 중반에 또다시 한 바퀴를 따라잡으면서 다른 선수보다 2바퀴나 앞서 5분23초61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4관왕을 마무리하며 순위점수 50점으로 종합 우승했다.

올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부 종합 우승자인 김지유는 순위점수 49점으로 준우승했고, 김예진(한국체대·48점)이 3위를 달성했다.

반면 평창올림픽 여자 계주 금메달리스트 김아랑(고양시청)은 전날 1,5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골반과 허리를 다친 여파로 이날 1,000m 레이스를 포기, 포인트를따내지 못하면서 이번 시즌 태극마크 획득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대회 남녀부 각각 24위까지는 오는 14~15일 목동실내링크에서 열리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출전해 남녀부에 7장씩 걸린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 우승자인 최민정(성남시청)과 남자부 3위 황대헌(한국체대)은 선발전 없이 대표팀에 미리 뽑혔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