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창·윤철남 양자 대결
공천 확정 10여일 남기고
무소속 변수 등 혼전상황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9일 9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갖고 영양군수 공천을 경선으로 확정함에 따라 최종 경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이 강하게 형성되어 있는 지역 정서상 영양군수 선거는 한국당의 경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경선은 오도창 전 영양군 부군수와 윤철남 전 남해화학 지사장간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공천 확정까지는 10여일 남짓 남은 시점에서 양자 대결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두 후보간 경선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자칫 경선 후폭풍이 상당히 거셀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최근 윤철남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이루며 정치 은퇴를 고려하는 듯 했던 남천희 경북도의원이 지난 4일 열린 윤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서 윤 후보가 공천을 받지 못하면 지지자들과 함께 동반 탈당해 무소속 항전도 불사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남천희 의원은 이날 경선 참여로 무소속출마가 불가능한 윤 후보를 대신해 자신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겠다고 밝혀 진통을 예고했다.

특히 윤 후보는 “새로운 먹이 사슬을 연장하려는 그릇된 인식을 혁신하지 않고서는 영양군 발전은 커녕 현상유지도 할 수 없다고 확신한다”며 현 권영택 군수의 공천개입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번 영양군수선거는 자유한국당 후보에 맞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다투는 강력한 경쟁자인 무소속 후보가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영양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 공천경쟁 최후의 승자와 무소속 박홍열 예비후보와의 2강 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공천 결과에 반발한 남천희 경북도의원이 무소속 후보로 가세할 경우 선거전은 혼전에 빠져들 수 있다. ‘자유한국당 경선승리〓영양군수 당선’이라는 지역정서를 안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후보 타이틀이 무색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상대 당 후보를 공격하듯 거침이 없는 윤 후보와 남천희 경북도의원이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오도창 예비후보 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오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경선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경쟁력 제고의 과정이 돼야 한다”며 “불필요하게 같은 당 후보를 흠집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선과열을 경계했다.

지금까지 영양군수 예비후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는 오도창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10시 30분께 개소식을 개최하고 자신의 기조 변화에 따른 어떠한 대응이 있을지에 귀추고 주목 되고 있다.

영양/장유수기자

    장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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