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보다 두께는 1/3 이하
자동차 외판재 등
부식속도 낮추도록 제어

▲ RIST 진공코팅연구팀 이경황, 정재인, 양지훈 박사(왼쪽부터)가 새로 개발한 코팅강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RIST 제공
▲ RIST 진공코팅연구팀 이경황, 정재인, 양지훈 박사(왼쪽부터)가 새로 개발한 코팅강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RIST 제공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기존 강판보다 두께는 3분의 1 이하이고, 내구성은 20배 이상인 고강도 코팅강판을 개발했다.

RIST 진공코팅연구팀은 포스코, 해양대, 인하대와 공동으로 진공코팅 방법을 이용해 오랫동안 철이 녹슬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도금강판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코팅강판은 철에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이 함유된 물질을 코팅해 기존의 도금강판 대비 두께는 3분의1 이하로 줄이면서도 내구성은 20배 이상이라는 것.

연구팀은 포스코가 주관하는 WPM(World Premier Materials) 스마트 강판 소재사업단의 참여기관으로 참여해 지난 8년 동안 알루미늄-마그네슘, 알루미늄-마그네슘-실리콘 합금 등의 코팅물질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중 실리콘이 함유된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을 강판에 코팅하고 열처리를 실시하면 내식성(녹이 슬지 않는 특성)이 10배에서 20배 정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재현성 실험과 원인 규명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 내식성 평가는 해양대 연구팀, 열처리에 따른 합금화 진행과정은 인하대 연구팀, 열역학적 해석을 통한 이론적 규명은 싱가포르 과기대의 Wu Ping교수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RIST 진공코팅연구팀은 열처리를 통한 합금 형성 과정과 녹이 늦게 스는 원리 규명, 녹 발생에 대한 새로운 이론 도출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코팅강판은 코팅층에 함유된 여러 종류의 합금이 녹이 스는 정도가 서로 다른 현상을 이용해, 처음에는 녹이 빨리 스는 합금이 소모되고 점차 녹이 늦게 스는 합금이 소모되면서 부식 속도를 낮추도록 제어한 것이 특징이다.

이 코팅강판은 고강도가 요구되는 자동차 외판재는 물론 부식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사용되는 건자재 등에 활용이 기대된다.

/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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