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안동권지사

【안동】 댐, 하천에 서식하는 배스, 블루길, 강준치 등 유해하거나 쓸모없는 물고기를 원료로 하는 친환경 유기질 비료가 개발돼 주변 농가에 공급된다.

K-Water 안동권지사(지사장 김익동)는 이 어분비료 10t을 안동시 와룡면과 북후·남선·예안·풍천면 등 지역 고추, 약초 재배 농가 10곳에 시험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어분비료는 2016년 개발을 시작해 특허등록을 마치고 중금속·병원성 미생물 검사 등을 통과해 올해 1월 정부에서 친환경 유기농업자재 인증을 받았다. `보양1호`로 이름 붙인 이 제품은 유해·무용어종(34%)을 주원료로, 버섯재배 퇴비(33%)와 자연산 황토(33%)를 보조 원료로 사용했다. 유해·무용어류는 배스, 블루길, 강준치, 끄리 등 포식성이 강한 생태계 교란 어류다.

`보양1호`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심일호)와의 협력을 통해 `2018년도 농가 실증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안동와룡농협(조합장 이승룡)과 판매 위수탁 계약 체결은 물론 농업생산물책임보험에 가입했다.

K-water는 안동시와 함께 작물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작물별 최적 사용량을 산정할 계획이다.

K-water 관계자는 “유해 어류를 이용한 친환경 유기질 비료생산은 농·어업 분야의 새로운 소득사업이 될 것”이라며 “수중 생태계 건강성 회복은 물론 농가에서 사용하는 화학비료, 축분퇴비의 사용량 감소로 댐·하천의 수질 개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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