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동명 성가양로원 성당서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축복식

▲ 故 서정길 대주교

고(故) 제7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서정길 대주교 기념 전시실 축복식이 오는 7일 오후 2시 칠곡군 동명면 동명 성가양로원 성당 및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날 축복식은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의 주례로 서정길 대주교 기일미사를 봉헌하는 데 이어 기념 전시실 개관 축복식을 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서 대주교의 31주년 기일을 맞아 서 대주교의 업적과 은덕을 기리기 위해 생전에 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했던 동명 성가양로원에 서정길 대주교 기념 전시실을 신축했다.

이 전시실에는 평소 서 대주교가 검소하게 산 것처럼 작은 공간에 대주교의 삶과 사목활동, 유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한편, 1925년 대구 성 유스티노 신학교에 입학해 1938년 사제품을 받은 서정길(1911~1987) 대주교는 1955년 주교수품과 동시에 대구교구 제7대 교구장에 착좌했다. 이후 1962년 대구교구가 대교구로 승격되자 대구교장으로 착좌했으며, 1987년 4월 7일 선종했다. 서 대주교는 33년의 교구장 재임동안 77개의 본당을 설립하는 등 괄목할 만한 교세확장을 이뤄냈다.

특히 SOS어린이마을 건립, 가톨릭피부과병원 설립, 가톨릭병원 개원, 시립희망원 위탁운영 등 `사회에 봉사하는 교회`,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에 힘쓰는 교회 모습으로 지역 사회 속에 바른 교회상을 제시했다. 6·25 당시 의지할 곳이 없는 노인들을 보살피던 것이 계기가 돼 스스로 설립한 동명 성가양로원에서 외로운 노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깊은 부성애를 가진 목자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선목신학대학(현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을 설립해 사제 양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구대교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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