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인재양성재단 기금 200억원 조기 달성 선포식.
▲ 김천시인재양성재단 기금 200억원 조기 달성 선포식.
지난 2월 5일 김천시청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던 박보생(67) 김천시장.

당시 지역의 많은 이들이 박 시장에게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독려했고, 박 시장의 선거 출마는 거의 기정사실화 됐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사드배치나 지역균형발전 등 시정 안팎에 산적한 현안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시장직을 내려 놓는 것이 도리에 맞지 않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시정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가 불출마를 선언한지도 두달이 지났다. 박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민들을 위해 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경북도내 최초 `일자리전략실` 신설
현 정부 주요정책에 발 맞춰
드론산업 지역특화 사업 추진 등
지역 경제 든든한 발판 만들기 열성

□ 지역경제의 초석을 다지다

김천시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LH나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전문기관에 위탁하지 않고 모든 단계를 시가 직접 추진해 성공을 거둔 보기 드문 사례의 주인공이다.

시는 직접 일반산업단지 1·2단계를 조성하면서 약 428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 시는 이 사업비 절감부분으로 분양금액을 조성원가보다 15%이상 낮춰, 전국에서 가장 싼 1평(3.3㎡)당 36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산업단지를 분양해 일반산업단지 1단계(24만평), 2단계(43만평) 사업은 준공도 하기 전 100%로 분양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또 신화는 지난 11년 간 300개가 넘는 기업 유치로 이어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경북도내에서 최초로 신성장 산업과 일자리, 청년정책을 전담하는 `일자리전략실`을 신설해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일자리 창출과 4차산업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특히, 김천시는 4차 산업혁명 중 하나인 `드론산업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드론산업 발전 10년 기본계획(2017~2026년)을 바탕으로 상설 드론 시험비행장 유치, 드론 전문교육기관 지정, 도로·교통 특화용 드론 생산단지 조성을 추진하기 위해 드론산업 지역특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하고 한국도로공사·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중간보고회 등을 개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계획 중인 상설 드론 시험비행장을 공단 본사가 있는 김천에 유치하기 위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국도로공사를 도로·교통 특화용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시는 이 두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도로·교통 특화용 드론 제조·연구 업체와 수요기관 등이 집적한 제조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 김천시가 직접 조성해 약 428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둔 김천일반산업단지의 모습.<br /><br />/김천시 제공
▲ 김천시가 직접 조성해 약 428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둔 김천일반산업단지의 모습. /김천시 제공
□ 교육 장학기금 200억 조기달성

박보생 시장은 김천이 교육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회복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 시장은 2008년 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하고, 2018년까지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목표로 쉼없이 달려왔다.

초기 인재양성재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지만, 박 시장은 멈추지 않았다. 그의 노력으로 인재양성재단은 당초 계획보다 5년 앞당긴 2013년 장학기금 1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 2017년 10월에는 기금 200억원 조기달성 선포식을 가졌다.

그동안 모인 기금으로 지금까지 1천381명의 중·고·대학생들에게 20억7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도내 최초로 김천시 전 지역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2014년부터 시행했으며, 이제 곧 중학생까지 전면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매년 각급학교에 지원되는 교육경비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김천서울학사, 서울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 경북대향토생활관 등 230명이 입주 할 수 있는 7개의 기숙사를 통해 지역 인재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 십자축 광역 교통망 조기 구축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는 김천이 내륙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성장기틀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5월 민자사업으로 전환돼 2019년 조기착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이 제안한 `민간공공투자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자적격성 조사가 KDI에서 진행 중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김천과 거제를 잇는 총 172㎞에 5조 3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으로, 철도가 완공되면 수도권에서 거제까지 2시간 40분, 김천에서 거제까지는 1시간 10분대로 연결이 가능하다.

김천시는 지난 2008년부터 중앙정부와 국회, 각 정당대표, 관련연구기관 및 학회를 100여회 이상 방문하고, 철도가 통과되는 9개 시·군과 행정협의체를 구성해 남부내륙철도가 조기 착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공사가 진행중인 수서, 여주, 문경까지의 중부내륙선을 연장하는 김천~문경 간 노선도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신규 노선으로 확정돼 예비 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기에 총사업비 3천454억원을 투입하는 국도3호선과 490억원이 투입되는 김천~선산 간 국도59호선 확장, 2천855억원이 투입되는 어모 옥율~양천 간 국도대체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지역의 산업과 물류를 잇는 도로교통의 대동맥 역할을 하게 된다.

▲ 김천이 내륙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성장기틀을 마련할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 김천이 내륙의 중추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성장기틀을 마련할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 김천혁신도시-원도심 간 균형발전

박보생 시장은 혁신도시 조성 후 발생할 수 있는 원도심 공동화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해 왔다.

우선 `김천혁신도시 지원단`을 `균형개발사업단`으로 부서 명칭을 변경하고, 원도심재생계를 신설해 혁신도시와 원도심과의 업무연계성을 강화토록 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5년 내 330억원이 투입되는 국토교통부 원도심 재생분야 3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사업`, `새뜰마을사업`,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혁신도시 시즌 2` 정책에 따라 산업단지와 지역기업을 아우르는 국가혁신클러스터 구축으로 이전공공기관과 지역기업이 상호 연계해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가도록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비 예산 역대 최대 금액인 약 1천482억원이 투입되는 강남·북 연결도로 개설이 추진 중에 있고, 85억원의 사업비로 대신지구에 신음근린공원을 올해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구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지좌동에 있는 김천소방서는 양천동으로 차질없이 이전하고, 삼락동 교동택지에 건립중인 410세대 규모의 `행복주택`은 공급물량 80%를 신혼부부와 대학생 등 사회초년생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 박보생 김천시장
▲ 박보생 김천시장

12년간 버팀목 되어준 시민들께 끝까지 지역 위한 노력으로 보답

“그동안 저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었던 김천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12여년 간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민선 4, 5, 6기 동안 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다”며 “시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15만 김천시민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김천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쫓아 다니고 있다”면서 “중단 없는 김천발전을 위해 그동안 추진해 왔던 여러 중점 사업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은 요즘 현장에서 시민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시민들 한분 한분께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라고. 박 시장은 “그 전에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공휴일도 없이 사무실과 민원 현장에서 정말 일만 죽도록 했다. 하지만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시민 한분 한분의 마음은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면서 “시장 임기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에서야 시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세심하게 살필 수 있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분들이 이러한 내 마음을 아는지 요즘은 먼저 다가와 `그동안 고생했다`며 손을 잡아준다. 느끼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또 “정치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하지만 희망찬 미래, 행복도시 김천을 위한 욕심은 결코 버리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민선 7기가 김천발전의 꽃을 피울 수 있게 기틀을 다지는 일에 전념하고, 이후에는 김천인으로서 지역에 봉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천/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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