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이디오디자인 대표 이경섭 씨
착한가게 가입 안내 위해 동분서주
사비 들이며 홍보 173곳 가입시켜

▲ `2018 대한민국 미래비전 대상` 수상식에서 지역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경섭 대표. /칠곡군 제공

【칠곡】 칠곡군에 사비를 들이며 나눔 전도사로 활약하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이디오디자인 대표인 이경섭(52)씨다. 그는 착한가게의 가입 안내를 위해 다양한 업종의 가게에 직접 찾아가 설명하고 나눔을 권유한다.

착한가게란 중소규모의 자영업자가 매출·수익의 일정액(월 3만원 이상)을 매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가게다.

한번의 방문으로 착한가게 가입을 결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3번의 방문은 기본이다. 업소를 방문할 때마다 본인의 사비로 업소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하다보니 불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거나 과음 혹은 과식까지 하게 된다.

이 대표는 낮에는 본업인 인테리어업에 종사하고, 밤이되면 나눔 영업사원으로 변신한다. 그는 퇴근 후 작업복을 벗고 나눔봉사단을 상징하는 노란색 조끼를 갈아 입으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린다.

이러한 노력으로 칠곡군 착한가게는 총 429곳으로 늘었으며, 이중 이 대표는 173곳을 가입시켰다. 현재 경북 전체 착한가게는 2천536곳이며, 칠곡군은 가장 많이 가입한 지역으로 16.9%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처음 나눔봉사단에 가입했을 때 착한가게가 월 3만원을 기부한다는 의미인데 하루 1천원으로 생각하면 큰 부담이 없어서 나눔으로써 맞춤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시작하게 됐다”며 “나눔이 확산되면서 가입한 사람들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나눔도 영업이다. 연애하듯이 자꾸 만나고 노력해야 한다. 세상에 그 어떤 것도 공짜로 이루어 지는 것은 없다”며 “한달에 50만원 정도 영업비용이 따르지만 지역에 보탬이 된다 생각하니 힘이 난다”고 착한가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경섭 대표는 올해 `2018 대한민국 미래비전 대상`에서 지역사회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18 코리아 베스트 의정&미래를 여는 대상`에서 사회공헌대상을 수상했다. 또 칠곡소방서 소방자문위원회, 왜관읍 방위협의회, 소상공인 연합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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