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철 에스포항병원 대표병원장

에스포항병원이 지역의료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나고 있다. 뇌혈관 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전국에서 단 3곳 중의 병원 중에서도 단연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포항병원은, 최근 심장센터에 심장내과 전문의를 새로 영입하는 등 뇌혈관과 연결된 심혈관 질환도 언제든 대처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문철<사진> 대표병원장을 만나 에스포항병원의 설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위급한 뇌혈관 질환자는 언제든
1시간 내로 수술실까지 입실 가능
모든 혈관 치료가능한 병원 조성
위급상황서 가장 먼저 찾는곳 되길

-에스포항병원을 평가해보자면.

△그간 경험한 신경외과 병원으로는 척추 질환만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곳은 많이 있었다. 그러나 뇌, 특히 뇌혈관을 대학병원 아닌 곳에서 진단하고 수술하는 경험이 있는 병원은 없었다. 그러한 병원을 10년 전 최초로 만들었다. 이후 지역민들이 받을 수 있는 의료 퀄리티를 높이는 것에 주력해 현재는 언제라도 응급실에 위급한 뇌혈관 질환자가 내원하면 1시간 내로 수술실까지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신경외과 전문의가 당직을 서며 응급실에 항상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의 신경외과 병원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계속 해내고 있다.

-최근 병원에서 추진하는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뇌혈관질환으로 시작된 진료영역을 심혈관과 말초혈관까지, 즉 인체 모든 혈관을 다 치료하는 병원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먼저 심장내과 의료진을 보강해 막힌 심혈관을 바로 뚫어 급성심근경색 환자라든가 기타 심혈관 질환으로 위급한 환자들을 바로바로 치료할 수 있다. 장비 역시 중재술이 가능한 혈관조영실에 혈관조영장치를 갖추고 있어 뇌동맥류, 뇌경색 혈전 제거와 같은 뇌혈관 질환 치료가 가능하며 심혈관 중재술과 같은 심혈관 질환 시술, 또 사지혈관의 중재술 등이 가능하다.

-지역민들에게 어떤 병원으로 남고 싶은지.

△혈관 질환은 치료의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 많지만, 대도시와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생기는 인명손실을 지금까지 많이 봐왔다. 그런 안타까운 일들이 더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기에 지금의 에스포항병원을 만들어냈다.

에스포항병원으로 인해 지역사회가 안전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역민들이 가장 위급한 순간에 언제라도 믿고 갈 수 있는 병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직원들의 복지에 많은 신경을 쓴다고 들었는데.

△가치 있는 일을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병원. 이것이 전 직원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이자 목표다. 직원들이 언제든 높은 의료질로 환자들을 대하면 그에 대한 만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 본다. 결국은 병원의 직원부터 행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장 어린이집 의무 적용 대상사업장이 아님에도 병원 어린이집을 만들어 직원 자녀들을 돌보고 있고, 타지에서 온 직원들을 위해 1인 1실 기숙사도 병원 앞에 지어 이제 곧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전 직원 해외연수를 실시하는 등 좋은 의료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민들 기대에 부응하는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난 10년간 에스포항병원은 단순히 수익을 좇으며 일하지 않았다. 진료와 수술뿐만 아니라 미디어 매체나 사업장에서의 건강강좌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교육하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또다시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병원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역민들이 `이 병원이 포항에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대구가톨릭대학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캐나다 토론토대학병원 뇌신경센터 연구교수,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인증전문의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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