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300여명 참석
순국선열 숭고한 희생 기려

▲ 상맥회가 제99주년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상주지역 내 순수 민간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는 지난 23일 남산공원에 있는 항일독립의거 기념탑 앞에서 제99주년 상주항일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결연히 항거한 상주지역 항일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 각지의 항일독립운동 후손과 보훈 및 안보단체 회원, 시민,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상주항일 독립 만세 경과보고, 독립 선언문 낭독 , 헌시낭독, 헌화, 기념패 증정,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린 이번 기념식은 2014년부터 보훈처와 상주시 등의 협조를 받아 상주지역 독립유공자 후손(대표 강용철)들이 한국독립사료와 경북 의병사, 상주시지, 상주법원 판결문 등을 조사하고 향토 사학자의 고증을 거처 100여 년간 묻혀 있던 지역의 역사를 일깨우면서부터 시작됐다.

상주항일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3일 상주읍 장터에서 나라를 빼앗긴 현실에 비분강개하던 젊은 학도들을 중심으로 펼쳐졌다.

상주시 이안면 소암리, 화북면 장암리와 운흥리, 화서면 신봉리 지역을 중심으로 상주 전지역에서 크고 작은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 수백 명이 일본 경찰에 체포되고, 한암회, 채순만, 이성범 의사를 비롯한 수십 명이 옥고를 치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상맥회는 올해 광복 73주년을 맞아 상주항일독립 운동 유공자 발굴과 자랑스러운 후손을 찾기 위해 관련 문헌을 통한 자료수집과 현지답사를 수차례 수행했다.

또한, 항일독립운동에 몸과 마음을 다바쳐 헌신한 공적이 각종 문헌이나 증언으로 남아 있음에도,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지 못한 분이 상주지역 내에서만 43명이나 돼 앞으로 이분들의 공적을 체계적으로 정립해 거룩한 뜻을 기리도록 할 계획이다.

상주시 관계자는 “항일 독립만세운동의 역사를 유지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올해 안으로 보훈처의 지원과 시비를 들여 항일독립 의거 기념탑 주변을 성역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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