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운 전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총 23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해 12월 원장직을 내려놓고 현재 원자력병원 핵의학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12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3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대상은 신규 임용자 17명, 승진자 24명, 퇴직자 59명 등이다.

최 전 원장의 경우 지난번에 신고한 재산총액보다 69억5천여만원이 늘었는데 상속으로 본인과 가족 보유 건물 가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신고했다.

최 전 원장이 신고한 235억원의 내역을 보면 건물 가액이 180억원, 예금이 42억7천여만원이며, 사진·그림·조각 등 예술품은 4천700만원어치였다.

현직 가운데서는 송향근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이 41억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다.

송 이사장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한 건물 가액은 23억4천여만원, 예금은 19억3천여만원이다. 그는 콘도회원권(2천234만원)도 신고했다.

현직 중 30억원대 재산 신고자는 양봉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37억8천여만원)과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32억7천여만원) 등 2명이다.

20억원대 신고자는 △문태곤 강원랜드사장·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각 27억원) △여석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26억원)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23억2천여만원) △김동만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21억8천여만원) 등 5명이다.

이밖에 10억원대 신고자로는 조성완 전기안전공사 사장, 이상제 금감원 부원장,김원찬 서울시 부교육감, 윤여각 평생교육진흥원장, 신태섭 방통위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권인원 금감원 부원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남세규 국방과학연구소장, 양병수 대전국세청장, 김규현 경찰청 경비국장,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이재영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1천757만원, 한희경 전북도의회 의원은 1천234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한편, 퇴직자 가운데서는 부총리급인 황찬현 전 감사원장이 10억원, 차관급인 이상민 전 권익위 부위원장은 35억8천여만원, 김용환 원안위 전 위원장은 16억원을 신고했다.

최근 사임한 장정은 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50억2천여만원을 신고했다.

장 전 이사장이 본인과 가족 명의로 신고한 건물 가액은 23억8천여만원, 예금은21억2천여만원이고, 다이아몬드 1캐럿(3천만원)과 에메랄드(800만원)도 신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