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본래의 생명력을 살리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
재료 본래의 생명력을 살리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18.03.22 20:45
  • 게재일 2018.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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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희의 밥과 숨`문성희 지음·김영사 펴냄교양·1만5천원
유명 자연 요리 연구가 문성희(68)씨가 40년 요리 인생 철학을 전하는 요리 에세이를 펴냈다. `문성희의 밥과 숨`(김영사)은 재료가 가진 본래의 생명력을 망가뜨리지 않는 것이 가장 훌륭한 요리라는 자신의 요리 철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담고 있다. 운명적으로 요리사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 권위 있는 요리학원 원장이자 각종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유명인의 삶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간 이유,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방황과 탐구, 세계적인 명상학교 브라마쿠마리스에서의 수행과 생명의 법칙을 깨닫게 된 과정. 쉽지만은 않았던 그 시간들을 치열하게 통과하며 지금에 이른 저자의 산문들이 삶의 신산함과 감동을 준다.

책은 모두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이며, 2부는 저자의 요리 철학이 응축된 음식 이야기다. 음식은 총 20가지가 담겼고, 저자와 저자의 딸이 각기 10가지씩 소개한다. 저자는 몸과 마음의 정화와 보양을 돕는 죽을, 딸 김솔은 오감을 깨우고 영양도 풍부한 혼밥요리를 택했다.

마치 옆에서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 차분하면서도 정감 넘치는 이야기들은 단순하고 소박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저자의 요리 철학이 단지 손끝에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과 영혼의 평화에 대한 깊은 모색과 명상에서 빚어진 것임을 느끼게 해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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