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함창읍 `고추장자리 사업`
주민들이 십시일반 거두면
담당공무원, 어려운 이웃에 전달

▲ 고추장 등 장류를 기부받기 위해 함창읍사무소 앞에 빈용기를 비치해 놓고 있다. /상주시 제공

【상주】 상주시 함창읍(읍장 박동희)이 전통 장류를 활용한 이색 기부 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함창읍에서 시행중인 `고추장자리 사업`은 주민들로부터 고추장·된장·간장 등을 기부 받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읍사무소에 빈 용기(500g)를 비치해 놓으면, 주민들이 빈 용기를 가져가 고추장 등을 채워오고, 이를 담당 공무원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시행 한 달 만에 약 50kg의 고추장과 된장을 기부받아 약 100여 명의 복지대상자들에게 전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기대 이상의 호응에 고무된 함창읍은 이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고추장·된장 등은 우리 식탁에 꼭 필요한 식재료들이고, 특히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독거노인 등에게는 요긴한 물품이라 바록 적은 양일지라도 소외계층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기부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 사업처럼 작은 실천도 큰 기부가 될 수 있다는 기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희 함창읍장은 “장류 모으기 운동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복지시책을 구상해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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