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성군수 선거 관전 포인트
치열한 공천 경쟁 예상에
지역 최고 관심지역 부상
더민주·바른미래도 가세

▲ 김문오, 강성환, 박성태, 조성제, 최재훈, 전재경

대구 달성군수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국면에서 대구 최고의 관심지역 중 한곳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자유한국당 공천 경쟁이 특히 볼만하다. 김문오 달성군수가 3선 도전의사를 강하게 표명한 가운데 한국당 내 도전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라 당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도 본선에 가세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달성군수 출마에 나서는 이들은 대부분 현 김 군수의 공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 방식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심지어 김 군수가 공천에서 배제되는 경우를 상정해 당내 경선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광역의원직을 사퇴하거나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다양한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방식의 얼굴알리기와 당심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일전불사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지난해 중순부터 달성군의회 측이 달성군의 추경예산에 포함됐던 문화예산을 삭감하면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달성군 당협과 점차 갈등의 골이 깊어진 김 군수가 한국당 공천으로 3선을 도전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도전자들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달성군 지역에서는 김 군수의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당내 경선 신청 결과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달성군수 출마를 선언하거나 당내 경선을 신청한 인사는 한국당의 경우 김문오 현 군수 외에 강성환(62) 전 달성군 다사읍장, 박성태(54)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조성제(64) 대구시의원, 최재훈(37) 대구시의원 등이 있다.

여기에 전재경(57)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의 이름도 지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기석(60) 대구시당 달성군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은 서보강(70) 전 대구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문오 달성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와 당시 지역구 의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유세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변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당선됐고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박성태 전 대구시의원은 지난해 11월 말 그동안 근무하던 서대구산업단지관리공단 전무 자리를 내던지고 달성군수 도전에 돌입했다. 지난 1월22일 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방우정과 함께하는 달성이야기`란 토크쇼 형식으로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강성환 전 다사읍장도 지난달 19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달성군수 선거전에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달성행복만들기`는 지난 4년간 달성군 구석구석을 다니며 만난 군민의 이야기와 달성의 역사를 함께 엮어 만들었다.

조성제 대구시의원은 대구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실질적인 달성 발전을 위해 수많은 활동을 벌였고 앞으로 10년 이상을 바라보는 장기계획 등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를 통해 달성군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재훈 대구시의원도 30대 후반의 나이로 달성군수에 나서면서 지역내에서 “너무 젊다”라는 평가에도 과감히 광역의원직을 사퇴하고 배수의 진을 치면서 달성군수 선거에 매진하겠다는 패기로 강력한 도전의사를 보였다.

전재경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김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주위의 강한 추천을 받고 있다. 다크호스로 등장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기석 달성군위원장은 집권여당의 프리미엄과 대구 전 지역 지방선거 후보자 배출이라는 당의 명령에 따라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이며 달성군수 출마를 조심스럽게 고려하고 있다. 직접 출마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적임자를 물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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