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구시장 권영진에 맞서
예비후보 3명 단일화 추진
영양군수 2명도 “합치자”
상주·구미시장 주자들
합종연횡 움직임 보여

▲ 권영진, 이재만, 이진훈, 김재수
▲ 권영진, 이재만, 이진훈, 김재수

대구·경북지역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노리는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 후보자들 간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다.

합종연횡은 강한 후보에 맞서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는 후보 간 단일화 또는 연대를 통해 정치적 몸집을 키워 공천을 받겠다는 의도다.

한국당 대구시장 경선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에 맞서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들은 조만간 단일화 일정 및 시기, 방법 등을 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재만 예비후보 측은 “3명이 모여 후보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단일화에 합의한 이진훈 예비후보자는 “대구시내를 다녀보면 시장을 바꿔야한다는 여론이 60~70%를 웃돌지만 현재 공천룰을 적용하면 현직인 권영진 시장이 당연 앞설수 밖에 없다.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자유한국당 공관위 일정에 맞춰 후보단일화를 추진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곧 실무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수 예비후보 측도 “3명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지만 며칠전에도 일부 후보들은 모여서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단일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의견과 시너지 효과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로 나뉘고 있다.

한국당 영양군수 후보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 간의 단일화도 추진됐다.

윤철남 영양군당협 부위원장과 남천희 경북도의원은 20일 “윤철남 예비후보로 경선후보를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유한국당 영양군수 공천 경쟁은 오도창 전 영양부군수와 윤철남 예비후보 간 맞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한국당 기초단체장 경선이 임박해지면 후보들간의 합종연횡이 더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당 공천신청자가 많은 지역인 상주시장 경선에서 후보 간 합종연횡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상주시장에 8명이 신청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이정백 시장과 성백영 전 시장이 선두 다툼을 함에 따라 강영석 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송병길 전 법원 부이사관, 윤위영 전 영덕 부군수, 이운식 경북도의원, 정 송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황천모 전 자유한국당 수석부대변인 등이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지역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후보군이 난립한 구미시장 선거도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경선룰조차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단일화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실제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도 “경선이 임박해지면 예비후보들 간의 단일화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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