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포항문화재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시립도서관 `인문학 인 포항`
`서른의 반격` 손원평 초청
경주예술의전당 미술 특강
`손동진 삶과 작품세계`

▲ 손동진作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포항·경주 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린다.

정부가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제정한 문화의 날에 참여해 이날 만큼은 우아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면 어떨까.

모처럼 가족과 함께 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포항문화재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무료 상영

시(詩)로서 일제의 억압에 저항한 민족 시인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연출 권호성)가 오는 29일 오후 2시와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무료 상영된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서울예술단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해 3월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공연 영상이다.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으로 조선 전체가 전시총동원체제로 술렁이던 1938년부터 윤동주가 29세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1945년까지를 그리고 있다. 밤마다 달빛 아래서 시를 쓰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던 시인 윤동주부터 우리말과 글을 빼앗긴 민족의 참담한 현실에서 몸부림치며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하는 인간 윤동주까지 섬세하게 형상화된다. 특히 작품 안에는 그의 대표적인 시 8편이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맡았고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은 김도빈이 연기한다.

이번 공연을 마련한 포항문화재단 측은 “시인 윤동주의 삶을 통해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창작가무극으로 공감대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 관람 가능하며 선착순 무료다.

△경주예술의전당 미술 특강

경주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경주 출신 화가 손동진(1921~2014)의 작품을 조명해 보는 `손동진의 삶과 작품세계` 주제의 특강을 개최한다.

강사로는 미술평론가이자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호 교수가 초빙됐다. 김성호 교수는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파리1대학교 미학예술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미술제의 전시감독을 역임하며 활발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경주예술의전당은 또한 이날 오후 5시에는 최규철 작가와의 만남을 알천미술관 갤러리별에서 진행한다. 최규철 작가는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 첫 주자로 홍익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현재 한국환경미술협회 경주지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신앙심과 예술성이 담긴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27일까지 참가 신청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과 `최규철 개인전` 등의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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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동진 /경주예술의전당 제공

△포항시립도서관 `인문학 인 포항`

포항시립도서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인문학 인 포항`을 진행한다.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의 저자 손원평(39) 작가를 초청해 그의 작품세계와 삶에 대해 들어본다.

`서른의 반격`은 지난해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서른 살이 된 비정규직 사원 김지혜를 중심으로 권위의식과 위선,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반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주목받았던 손 작가는 이날 `세상을 향한 어른들의 외침`을 주제로 비정규직, 양극화, 여성 문제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 이슈나 부조리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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