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해운 `미래 15호`
오늘 포항항 출발 울릉항 입항
생필품 등 안정적 공급 기대

▲ 포항항에 정박 중인 5천t급 화물선 미래 15호 뒤편에 3천500t급 화물선이 가려 보이지 않는다. /김두한기자

【울릉】 포항~울릉항로에 5천t급 화물선 시대가 열린다.

포항~울릉 간에 화물선을 운항하는 (주)미래해운이 승용차 200여 대를 실을 수 있는 5천300t급 화물선 미래15호가 21일 오후 포항항을 출발 22일 오전 울릉(사동)항에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 15호는 애초 19일 포항에서 울릉도에 들어올 생필품, 택배, 차량 등을 싣고 출발 20일 오전 울릉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첫 출항에다 기상악화가 겹쳐 울릉항 입항에 다소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 21일 출항키로 했다.

울릉도에 대형 화물선이 취항함에 따라 육지에서 반입될 울릉도 생필품은 물론 건축자재, 우편물, 택배 등이 안전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릉도 특산나물의 육지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봄철 생산되는 우산고로쇠, 산나물 등이 겨울철 동해상 잦은 기상악화로 육지로 반출되지 않아 울릉도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큰 차질을 빚어왔다. 하지만, 앞으로 이같은 문제도 말끔해 해결돼 군민 소득증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울릉(사동)항. 울릉도에 대형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공간은 울릉항뿐이다. 그러나 울릉항에는 5천t급 대형화물선의 접안이 어려운 실정이다. 기상이 좋은 날은 접안이 가능하지만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항구가 좁아 접안이 쉽지 않다. 현재 2단계 공사가 추진 중이지만 2020년께나 준공될 전망이다. 기상악화시 포항~울릉도 간 운항이 가능해도 항내 접안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울릉항 제2단계공사 중 여객 및 화물부두를 먼저 준공하는 방법을 강구해 대형화물선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두한기자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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