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김태일, 보수우파 강은희·이태열, 중도-김사열

▲ 김태일 교수, 강은희 전 장관, 이태열 전 교육장, 김사열 교수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좌파와 우파, 중도 등 3파전으로 진행된다.

지방동시선거로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는 진보측 단일후보로 추천된 김태일 영남대 교수와 보수우파에 속하는 강은희 전 장관 및 이태열 전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중도계인 김사열 경북대 교수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보수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작업이 추진 중에 있어 이달 말까지는 강 전 장관과 이 전 교육장 중에서 후보 단일화를 가린다는 예정이어서 결국 3명의 후보가 본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수우파 교육감 후보의 단일화를 추진 중인 `대구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본부`는 강 전 장관과 이 전 교육장 중에서 회원이 참여하는 모바일투표와 언론사 여론조사 및 면접 등 3가지 방식으로 경선을 치러 최종 단일 후보로 확정하기로 했다.

강은희 예비후보는 “단일화문제를 떠나 전체 시민이 원하는 교육을 할 수 있고 교육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미래 비전을 잘 제시하는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태열 예비후보는 “교육장을 맡았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대구시민 모두 존중하는 교육을 펼쳐나가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진보 단일 후보로 확정된 김태일 교수는 대구 진보성향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혁신교육감` 탄생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상황이다. 김 예비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혁신교육감 후보로 선출됐다”며 “학생, 학부모, 교직원, 학교비정규직 등 지쳐있는 교육주체들이 모두 빛날 수 있도록 대구교육을 혁신하겠다”고 제시했다.

김사열 후보는 대구 시민사회단체의 진보교육감 단일화 요청을 거절하고 `교육의 자치권과 자율성은 어떤 정치논리와 이념으로도 방해받아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독자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이념적·정치적 논리의 피해자는 나 하나로 끝나야 한다”며 “교육 분야는 보수, 중도, 진보라는 정치적 논리나 수요와 공급의 경제적 논리로 출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측 캠프에서 진보 인사라는 김 후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보수·진보진영을 모두 아우르며 표의 확장성을 통해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서는 김사열 교수 역시 좌파에 속하기 때문에 결국 좌파와 우파간의 치열한 싸움을 전개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