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부경찰서는 19일 과도로 복부를 자해한 후 살인미수로 거짓 신고한 혐의(무고)로 A씨(5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도박을 벌인 B씨(55) 등 8명은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28일 오후 2시 30분께 도박으로 돈을 잃은 것에 앙심을 품고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자신의 배를 흉기로 2회 찔러 자해했다. 이후 A씨는 피해자 B씨가 자신을 찔렀다며 허위 신고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B씨 등 7명과 수차례 도박을 해 모두 400여만원을 잃자 B씨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시장에서 산 흉기 두 개를 B씨에게 보여주며 “어느 것이 좋아 보이느냐”고 물어 손잡이에 B씨 지문이 남도록 유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B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범행 동기가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두 사람 행적을 추적한 끝에 A씨가 수일 전 흉기를 산 사실을 확인했다.

/박순원기자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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