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념식.
▲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기념식.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영주시를 만들겠다.”

영주시는 아동들이 살기 좋은 도시,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 할 수 있는 기회의 확대, 보호와 통제의 대상이 아닌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식하고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영주시는 지난해 12월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는 등 아이들이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현장 접목을 위한 연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영주시는 미래가 있는 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은 무엇보다 미래의 주역인 아동들이 직접 느끼고,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과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아동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작년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
지역사회 안전분야·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
아동 위한 사회적 환경기반 조성·미래지향적 인재육성에 열성
아동참여위원회 발족, 놀이시설 조성에 의견 적극 반영키도

◇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협약의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를 말한다. 아동을 보호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를 가진 주체로 인식하고 아동이 권리를 잘 누릴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하는 도시를 일컫는다.

아동친화 도시의 목표는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유엔아동권리 협약 내용 중 4대 권리인 생존, 보호, 발달, 참여 등이 시정 전반에 구현하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및 정책 공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아동친화도시의 궁극적 목표는 지방정부 및 지역사회 시스템을 아동친화적인 환경으로 조성함으로써 아동이 권리를 누리고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것에 목표를 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의 10대 원칙은 아동과 관련한 일에 아동의 적극적 참여와 아동의 권리 증진을 위한 아동친화적 법체계, 아동권리 전략의 개발, 아동 의견을 고려하는 아동권리 전담기구 구성, 정책과 조례·규정 마련, 아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준 마련, 아동 관련 예산 확보, 아동권리 홍보,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 아동 안전을 위한 정책 개발과 시행 등이다.

◇ 아동친화도시 추진 배경과 성과

영주시는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다. 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위해 아동을 위한 사회적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아동들의 권리 확보와 미래지향적 인재육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영주시는 2015년 9월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과 아동친화도시 추진 지방정부협의회에 가입하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2017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4개년 계획 및 영향진단 인증 자료 제출을 통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인증심의원의 심의를 거쳐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되는 성과를 얻었다.

영주시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속적인 아동정책 추진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아동친화도시조성 추진위원회 구성과 지역 내 연계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아동들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분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보다 먼저 아동 권리를 위해 노력해온 선진국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정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2016년 프랑스에서 열린 아동친화도시 연차총회에 참석 영주시 아동친화도시 정책 방향이란 사례 발표와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청소년 시설과 모험놀이터 운영방안 등 국제사회의 아동 지원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했다.

◇ 아동들이 행복한 도시공간 확대

영주시는 아동의 행복지수가 점점 작아지는 이유 중 하나가 즐겁게 즐기고, 놀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시는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놀면서 즐겁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 자전거 공원 내 자전거 무료 대여서 운영, 취학 전 유아에게 다양한 장난감 대여 뿐만 아니라 부모교육과 유아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지난해 6월 아이누리 장난감 놀이공간 개관, 같은 해 12월 세이브더칠드런 공모사업으로 신축된 부석면 올라올라 놀이터는 농어촌지역의 방과 후 돌봄과 놀이터 시설로 환경 조건이 열악한 농어촌 아동에게 공동체 생활과 놀이공간 활용 기회 제공, 설계부터 건축, 이름짓기까지 부석초등학교 아동들이 함께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 밖에도 여름철 문정동 야외 수영장과 동절기 야외 썰매장 등을 개장해 아동친화적인 놀이 문화 확산에 주력했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추진된 영주시 도시재생선도사업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프로그램 개발과 도시재생선도사업추진위원회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별, 계층별 소통 및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도시재생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인정받아 2017년 도시재생 최우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지난해 영주시 아동정책에 대한 아동 전수조사 결과 참정권 분야가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라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데 노력해오고 있다.

영주시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아동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초·중·고등학생 50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를 발족해 아동권리 교육, 역량강화 워크숍 등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삼각지마을 노인종합복지관 부근 물놀이 시설 조성시 아동참여위원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적극 반영하는가 하면 아동참여 엽서를 제작 배부해 제시된 의견을 각 부서로 이관해 사업들에 반영한 바 있다.

아동참여위원 뿐만 아니라 청소년문화의집 이용 아동들을 대상으로 영주 댐 주변 어드벤처타워 조성사업에 대한 의견을 들어 사업 추진에 반영한 바 있다.

◇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영주시는 아동친화도시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아동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조기에 정착시킬수 있도록 아동권리 교육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무원 사이버 교육과정과 아동권리 교육 콘텐츠 개발, 아동권리교육을 할 수 있는 지역 내 아동교육전문가 양성, 아동·부모, 아동관련시설 종사자 뿐만아니라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동의 권리보호와 증진을 위한 인권기구를 구성해 아동권리 모니터링과 침해 사항 권고 및 구제방안 제시 등 아동권리 보호 활동을 지원하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한 다양한 정책이 아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는데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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