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이달 말~내달 초 실시
책임당원·여론조사 50%씩 반영
후보는 내달 10일 전후 결정될 듯
당원들 표심에 승부 갈릴 전망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에 대한 세부적인 경선 룰이 19일 확정될 전망이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구시장 경선 후보로 권영진 대구시장,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경북도지사 경선 후보는 김광림(안동) 의원, 남유진 전 구미시장,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 이철우(김천) 의원 등으로 확정했다.

경선방식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모두에게 안심번호를 추출해 휴대폰 등을 이용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시기는 3월 말 또는 4월 2~3일, 8~9일 중 한 날짜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론조사는 과거 전화면접 방식처럼 한국당 지지와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도지사 경선의 경우 전화면접 등을 통해 3천 샘플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론조사기관 2곳을 선정해 각각 1천500명에 대한 샘플을 확보하고, 지역별 인구비율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책임당원 전화조사도 마찬가지다. 당초 시·도별 책임당원 수에 따른 가중치를 두려고 했으나 안심번호를 추출한 책임당원 5만여명에 대한 명부를 한국당이 선정한 여론조사기관에 배분한 뒤 무작위로 전화를 돌려 3천 샘플(여론조사 기관 2곳, 각 1천500명 대상)을 확보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장 후보 결정도 이와 비슷한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6·13 지방선거 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 공천이 4월 10일 전후로 결정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출마자들의 선거운동 전략과 방식이 시민에서 당원으로 급격히 방향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이 책임당원 50%, 여론조사 50%인 상황에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원들의 표심에 따라 승부가 갈릴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출마자들은 저마다 `당심 잡기` 전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 후보 측에서는 책임당원 접촉, 집과 사무실 전화 착신 및 여론조사 끝까지 응답 등 운동지침서를 만들기도 했다. 또 다른 후보 측에서도 “책임당원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돌리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몰이는 기본전략으로 내서우면서도 당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 기존과 다른 선거운동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는 게 각 후보측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편, 한국당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5곳의 후보를 확정했다. 부산시장 후보 서병수 시장, 인천시장 후보 유정복 시장, 울산시장 후보 김기현 시장, 충북지사 후보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 후보 김방훈 전 제주 정무부지사 등이다. 또 서울과 충남, 경남을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박형남기자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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