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여진 영향 결함 확인

포항시가 북구 흥해읍 대웅파크맨션에 대한 안전진단 전문기관의 추가 정밀검사 결과 주요 구조체의 결함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해당 주민 8세대의 즉시 이주를 지원하고 나섰다.

8세대를 제외한 나머지 42세대는 앞서 대피해 흥해구호소에 입소한 상태로, 시는 이들 50세대에 대해는 장기 이주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임대주택이나 임시주택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다.

대웅파크맨션은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파손돼 점검기관으로부터 건축물 정밀점검을 받은 결과 C등급(보통)으로 결정됐으나, 지하 기초부분이 땅속에 매립돼 확인되지 않는 만큼 추가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기초부분을 추가 정밀점검한 결과, A동 지하에서 기초 기둥 18곳 중 9곳의 전단파괴와 보 20곳 중 7곳의 전단균열이 발생했다. B동 역시 기둥 25곳 중 9곳의 전단파괴 및 균열, 보 28곳 중 6곳의 전단균열 등 구조체의 안전에 위해가 되는 중대한 결함이 발견돼 A·B동 모두 E등급(불량)으로 최종 평가를 받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하에 매립된 기초부분의 구조체 확인에 있어 한계가 있는 가운데, 이번 등급조정은 지난 2월 11일 발생한 규모 4.6의 여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흥해 구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주민들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진피해 수습단 등에서 즉시 행정적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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