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울타리에 자신감 `UP`
`제2의 고향` 출마자 여럿
현재 근무 2명도 도전장

포스코 출신들의 정계진출이 잇따르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포스코 출신들의 정계진출은 고향이 포항인 토착인들도 있지만 포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인사들도 상당수여서 지역정가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15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포스코 출신으로 지역 정계에 입문했거나 이번 6·13지선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이 상당수에 이른다. 포스코 출신으로 가장 먼저 정계에 진출한 인물로는 김순견 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꼽힌다. 그는 경북도의원에 당선되면서 퇴직했다. 현재 경북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창화, 박문하, 이상구, 박용선 도의원도 포스코 출신(OB)이다. 시의원으로는 박승훈, 최상철, 백인규 의원 등이 포스코 출신이다. 박승훈, 백인규 의원은 현역으로 활동중이다. 또 이건기 전 의원도 포스코 출신(OB)이다.

이번 6·13지선에도 포스코 직원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주해남씨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동훈씨는 현재 포스코에 근무중이다.

강원도 출신으로 포항에서 도의원에 당선된 한창화 의원은 제2의 고향인 흥해에서 아성을 쌓았다는 평가다. 이번 6·13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포항제철소 후판부에서 근무하는 이동훈씨도 포항에 정착한 경우다.

이처럼 포스코 출신들의 정계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포스코의 `울타리`이점을 최대한 득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포스코 포항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은 대략 8천여명으로, 가족까지 포함하면 유권자 수는 2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직원들이 집단 거주하는 지곡동의 경우 포스코 출신 후보자가 출마하면 경쟁 후보자보다 아무래도 유리하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포스코 직원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반문한다. 오히려 비포스코 출신들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번 6·13 지선에서 포스코 출신 이동훈 예비후보가 출마하는 카선거구(대이동, 효곡동)는 포항의 정치 1번지에 걸맞게 최고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재진·더불어민주당 박희정(비례대표) 등 현역 의원에 이씨와 정치 신인인 이석윤씨 등이 가세해 혈전을 벌이게 됐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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