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컬링 대표팀이 최근 경북체육고등학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팀 킴`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오는 17~25일 열리는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 머물고 있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휴대전화를 자진 반납할 계획이다.

경기에만 집중하고자 외부 세계에 차단막을 내리고자 내린 조치다.

김은정 스킵과 리드 김영미, 세컨드 김선영, 서드 김경애, 후보 김초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김민정 감독에게 자발적으로 휴대전화를 맡기고 경기 생각만 하며 지냈다.

이 때문에 대표팀은 올림픽 기간에 치솟은 인기와 관심을 전혀 모르고 지냈다.

올림픽 경기가 모두 끝나고서야 각자 셀 수 없을 정도의 메시지가 쌓여 있는 것을 보고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한국 컬링 역사상 최고 성적인 은메달이라는 결실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컬링이 `정신력 싸움`이라고 강조한다.

명상 등 멘털 훈련에 공을 들여온 대표팀은 휴대전화 반납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정신력을 가다듬는 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영미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에서도 휴대전화를 자진 반납할 계획이다. 일단 큰 대회에서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커졌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김민정 감독은 올림픽 후 “세계선수권은 부담 없이 하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도 안 돼 열리는 대회인 만큼 준비 기간이 짧았고, 선수들이 광고와 방송 출연 등 다양한 외부 활동을 소화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서도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