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장 예비후보들 항의
“공천시 무소속 출마도 불사”

최근 자유한국당의 구미시장 전략공천설이 제기되면서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4일 한 후보측은 “전략공천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전략공천은 선거 패배와 같은 말”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구미지역은 경북에서 자유한국당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면서 “구미지역의 여론조사만 봐도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예전같지 않은 것을 알 수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만이 자유한국당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실시한 구미지역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지지도는 39.2%로 더불어민주당 31.0%보다 불과 8%포인트 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지지도 60%에 반토막이 났다.

일부 후보들은 경선에서의 탈락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전략공천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당이 지역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수 밖에 없다”는 후보도 나오고 있다. 그는 “당원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경선을 당이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대선 당시 자신을 도운 인사를 챙기기 위해 구미에 전략공천을 하려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사는 “홍 대표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전략공천하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구미시장 선거 전략공천은 누가봐도 특정 인사를 밀어주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면서 “후보자가 없는 것도 아닌데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당의 분열만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석춘(구미을) 국회의원은 “구미지역의 전략공천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후보가 많아 2~3배수의 컷오프는 있을 수 있지만 구미는 반드시 경선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미/김락현기자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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