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제1, 2 기획전시실

【경주】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로 불렸던 서양화가 관성 김준식의 첫 회고전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경주문화엑스포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018 경주솔거미술관 기획전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 관성 김준식을 제1, 2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문화엑스포재단과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경주예술학교 창립의 주역인 서양화가 김준식을 종합적으로 재조명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6월24일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관성 김준식의 평면 작품 28점과 함께 생전에 교류가 깊었던 고암 이응로와 청강 김영기의 작품도 선보인다. 또 국내 최초의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탄생과 폐교, 경주최초의 갤러리 개관, 신라문화제 출범 등과 관련된 자료 50여점도 전시한다.

제1 기획전시실에서는 일본 유학시기와 경주박물관 고적보존회 활동시기 등 해방 이전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제2 기획전시실에는 경주예술학교와 계림대학 시기, 1973년 소품전 이후의 시기 등 후기작품들이 전시된다.

김준식은 지역의 동경유학생 출신 가운데 황술조, 손일봉의 맥을 잇는 서양화가다. 서양화의 정통성에 입각한 사실표현에 충실하게 깊이있는 색감과 질감을 잘 살렸다. 주로 향토에서 접하는 여러 풍경들을 스케치했으며 고분, 남산, 절터 등 역사유적을 소재로 한 작품을 남겼다.

1919년 경주 성건동에서 태어난 김준식은 `신라문화예술의 수호자`라는 수식어처럼 일본 유학시절을 제외하고는 경주를 지키며 해방 후 경주지역 미술문화부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일본 도쿄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경주예술학교, 계림대학 교수를 역임했으며 문화단체 총연합회 경주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장, 예총 경주지부장 등을 지냈다. 1992년 74세의 일기로 타개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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