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공항이전부지선정委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과
군위 우보면 선정 발표할 듯

국방부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14일 예비이전후보지인 군위 우보면과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공동지역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통합대구공항 이전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예비 이전 후보지 2곳을 이전 후보지로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7일 국방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 관계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실무위는 공군 작전성과 인·허가와 관련된 환경 등 9개 분야 65개 항목에 대한 제한 사항을 중점 검토하는 등 이전 후보지 선정 기준, 절차 등을 심의했다. 그 결과 예비 이전 후보지 2곳 모두 특별한 결격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공항 이전사업은 이전 후보지가 선정되면 후보지역에 대해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이전부지지원위원회에서 지원계획을 확정해 공고하게 된다. 지원계획 공고에 따라 해당지역은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해당지역 단체장이 유치신청을 하면 이전부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지가 선정된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토지주택연구원(LHI)의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 연구용역`과 함께 국토교통부·기획재정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군위·의성에 각각 알맞는 맞춤형 주변지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오는 6월 지방선거가 맞물리며 군공항 이전사업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최종 이전부지 선정에 앞서 가장 중요한 절차인 주변지원계획 수립 과정 중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 시 자칫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정치 이슈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이전 후보지 주민의견 수렴은 지방선거 이후에 실시할 계획이다. 지방선거에서 통합대구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후보가 당선될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등 변수가 많아 본격적인 군공항 이전사업은 지방선거 이후에나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 정의관 대구공항이전추진본부장은 “14일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의 이전 후보지 선정에 대비해 후보지에 대한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방선거와 맞물려 공청회나 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은 자칫 정치 이슈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 지방선거 이후로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부처와 군위군, 의성군과의 행정적인 협의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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