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브랜드·쉬운 접근성·고유문화 매력에 흠뻑
2017 청송군 관광통계
하루평균 1만2천300여명
연간 450만명 관광객 방문
소비지출도 작년비 83% 증가

▲ 청송 민예촌 모락모락장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청송 전통사물놀이농악단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 청송을 찾는 관광객이 500만명 시대를 맞고 있다.

청송군이 KT에 의뢰해 이동전화 위치 정보와 카드 매출액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2017년도 청송군 관광통계`를 보면 군을 방문한 관광객이 약 4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관광객이 1만2천300여명으로 청송군 거주 인구 2만6천여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관광객이 매일 청송을 찾고 있는 셈이다.

◇ 단풍 계절 10월 가장 많은 70만명 찾아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은 달은 단풍계절인 지난해 10월로 약 70만 명이 찾았다. 전년도 같은 달 대비 38% 증가했다. 4/4분기 관광객 수도 147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3%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관광객 증가율은 적어도 12%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 경우 연간 관광객은 5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조사결과 주요 관광객 증가 요인들로는 세계적인 브랜드 확보(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개최)와 청송 객주문학관, 청송백자전시관, 야송미술관 등 문화예술 기반 시설들의 운영 활성화, 청송도깨비 사과축제 등 지역에 특화된 축제 개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의 지속적인 추진과 상주-청송-영덕간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분석됐다.

◇관광성 소비지출도 큰폭으로 늘어

관광객 증가와 더불어 지역 소비지출도 크게 늘었다.

2017년도 연간 소비 지출액은 약 496억 원이었으며 2017년도 11월의 경우 약 75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약 83%나 증가했다.

청송 최대의 관광지인 주왕산국립공원(상의지구)을 찾는 관광객은 연간 63만 명이었으며 지난해 10월만 17만6천명이 찾아 전년 대비 약 61%, 소비 지출은 약 54% 증가했다.

동청송영양 톨게이트가 있는 신촌 약수탕을 찾은 관광객은 약 20만명이었고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달은 1월로 약 2만3천명이었다.

2017년 10월 방문객은 2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관광객 인원은 약 27%, 소비 지출은 약 112% 증가했다.

청송도깨비 사과축제를 다녀간 관광객도 전년도 대비해 약 33% 정도 증가했다.

50대의 증가 비율이 높았고 주요 거주지는 안동, 대구, 포항, 구미 등 이었다. 또 축제 관람 후 36% 정도가 청송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500만명 시대 부응한 관광정책 시행

신한카드 트렌드 연구소가 신한카드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황금연휴 기간 중 서울 거주자의 관광지 카드 이용액 증가율이 청송 주왕산이 1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청송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지난해 5월에는 부산광역시 사상구청장 및 공무원과 사상문화탐방단 등 600여명을 비롯해 한달 동안 3천여명이 지질해설관광을 다녀가기도 했다.

대명리조트 청송의 경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지난해 10월 추석 황금연휴 기간에는 주왕산국립공원과 주왕산관광단지 등을 방문한 관광객도 약 13만명에 이르는 등 관광지 마다 관광객이 넘쳐나는 특수도 누렸다.

그동안 이러한 관광객 증가 추세를 청송군민이면 누구나 피부로 느끼고 있었으나 통계 자료가 부분적이었고 수작업에 의한 추정통계라는 한계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청송군 관광통계조사 결과로 보다 종합적인 추세와 2017년 전 기간에 걸친 통계자료가 확보돼 주요 관광 사업의 성과분석, 관광 정책 수립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데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슬로시티 재인증 등 청송군이 그간 추진해왔던 주요 관광기반 사업들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다녀간 줄은 몰랐다”며 “청송군 관광객 500만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보다 격상된 관광 정책을 수립·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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