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수출·수입 모두
14~15개월 연속 증가세
오랜 침체터널 탈출 기미

포항, 경주를 비롯 경북동해안지역의 실물경제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 포항철강공단내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이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오는 등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조사한 `2018년 1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경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 및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액이 전년 동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월대비 0.3% 증가했으며, 포항철강공단 전체 생산액은 전년 동월대비 19.6% 늘어나 1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10억9천만 달러로 지난 2016년 11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액도 6억5천만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품목은 주로 광산물과 철강금속제품이었으며 지역별로는 포항이 17.2%, 경주가 33.4%로 전년도에 비해 모두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지진 여파로 관광, 서비스업종의 관련 지표는 모두 하락했다.

지난 1월 기준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 방문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고,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수도 14% 감소했다.

수산물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43.2%나 감소했다. 어류, 갑각류 등이 잡히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

중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액도 긴 설 연휴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18.2%나 감소했다.

투자의 경우 설비투자는 제조업 설비투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전월보다 상승했다. 건설투자는 건축착공 면적이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으나 건축허가면적은 증가했다.

아파트매매 가격은 포항, 경주를 중심으로 2016년 하반기 이후 모두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난 1월 기준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은 전년 동월대비 5.2%, 경주는 4.4% 하락했고, 같은 기간 전세가격도 포항은 2.6%, 경주는 2.7% 각각 하락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도영웅 조사역은 “포항, 경주지역의 철강생산, 수출, 수입 모든 부분에서 14~15개월째 살아나고 있는 모양새”라며 “다만 지난해 11.15 포항지진 여파로 소비와 관광서비스 분야가 침체되면서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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