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예산 123억 투입
전기·가스 설비 개선
취약 위험 시설 보강

서문시장 화재라는 최악의 참사를 겪었던 대구시가 12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지역 121개 전통시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실시되는 이번 안전점검은 전기·가스 등 화재 위험설비 개선과 취약 위험시설 보수·보강 등 6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대구시는 우선 서문시장 등 위험도가 높은 31개 시장에 대해 대구시와 소방본부, 전기·가스안전공사와 공동으로 노후화된 전기·가스시설에 대한 개선에 나선다.

아울러 시비 4억원을 지원해 지역의 45개 시장 4천800개 점포에 대해선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노후 전기시설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서문시장 아진상가 등 10개 시장은 공용부분의 노출 전선정비 사업을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90개 시장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이 전수 합동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또 전통시장의 구조 취약 위험시설 보수와 보강에도 나선다.

구조물이 취약해 사고의 위험이 있는 산격종합시장과 동대구시장은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보수 및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안전등급 D등급인 수성시장과 대명시장은 시설현대화사업 신청을 통해 조속히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구조물 안전이 취약한 1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정밀 안점점검을 실시해 긴급히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즉시 조치하고, 구조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조속히 조치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민경제의 터전인 전통시장 재난 예방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며 “예방 차원의 시설 확충 및 보수·보강에 예산을 집중 투입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통해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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