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25)의 노래 `팔레트`(Pallette)가 미국 뉴욕타임즈 매거진이 선정한 `음악의 미래를 증명하는 25곡`에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1일(현지시간) 발행된 뉴욕타임즈 매거진은 `음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25곡`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목할 만한 가수와 이들의 대표곡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즈 매거진은 뉴욕타임즈의 일요판에 포함되는 잡지다. 25명의 가수를 각기 다른 저자가 다룬 이번 특집에서 아이유 정규 4집 타이틀곡 `팔레트`는 9번째로 소개됐다. 아이유 편은 프리랜서 기고가 린지 웨버가 집필했다.

뉴욕타임즈 매거진은 “아이유는 젊은 솔로 스타라는 점과 천진난만한 이미지를 거부하는 중이라는 점에서 과거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연상시킨다”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전례를 따른다면 아이유는 `소녀는 아니지만 아직 여자도 아닌` 단계에 있다. `팔레트`를 들었을 때 아이유가 성숙함을 추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또 “K팝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마니아 요소가 있는 곡으로 서구에 소구해왔지만, 아이유는 자기 성찰이 담긴 노래로 K팝 장르의 진부함을 깨는 보기 드문 싱어송라이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K팝은 음악은 좋은데 가사는 마치 17살짜리가 쓴 것 같았다. 예를 들어 `넌 꿈 꿀 때도 내 생각만 할 거야`라는 식”이라며 “그러나 아이유는 다르다. 자신만의 진정성 있는 색깔을 뿜어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뉴욕타임즈 매거진 특집에는 케이티 페리, 카디 비, 브루노 마스, 테일러 스위프트 등의 작업물이 소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