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정기여객선 썬플라워호
올 들어서만 38일 결항
울릉주민 생활교통 큰 불편

▲ 지난 10일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하는 썬플라워호. /김두한기자

【울릉】 포항~울릉도 간 대형 정기 여객선이 운항중단 6일 만에 풀려났다.

봄철로 접어들면서 동해상의 기상이 호전되는데도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가 지난 5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가 6일만인 지난 10일 운항이 재개됐다. 13일동안 9일이나 결항할 정도로 울릉도 주민들이 생활교통에 큰 불편 겪고 있어 전천후 여객선 취항이 시급한 실정이다.

대형여객선인 썬플라워호(총톤수 2천394t·정원 920명)는 지난 1월부터 안전점검 및 검사를 이유로 휴항에 들어갔다가 지난달 26일 운항을 재개했다. 그러나 동해상 기상악화로 26일 하루 운항하고 지난달 27일부터 3월 2일까지 4일간 운항중단, 3일~4일 운항, 5일~9일 운항 중단 등 결항이 더 많은 실정이다.

지난 1월 17일, 2월14일, 3월 들어 지금까지 7일 동안 운항이 중단되는 등 올 들어 벌써 38일 동안 육지행 뱃길이 끊겼다.

주민들은 “대형여객선이 다녀도 결항이 이렇게 잦은 만큼 오는 2020년 선령이 만기 되는 썬플라워호를 대체해 아예 전천후 여객선인 5천t급 여객선 취항을 서둘러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특히 울릉(사동) 항이 오는 2020년 완공되는 만큼 5천t급 선석이 확보돼 있어 전천후 여객선 유치가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기회에 아예 5천t급 여객선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정장호 울릉도 여객선 대책위원장은 “서·남해 연륙교 건설에 비하면 울릉도 전천후 여객선 유치는 아무것도 아니다”며“정부가 기존의 여객선사를 통해 5천t급 여객선 유치를 해주든지 아니면 정부가 나서 5천t급 여객선을 건조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항~울릉 간 3천t급 화물선 미래 13호는 기상에 관계없이 울릉도 생필품을 실어 나르고 있어 이 같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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