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서 확산 분위기
劉, 수용 가능성 낮아

▲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지난 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내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요구가 확산되는 가운데 유승민(대구 동을) 공동대표가 경기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의 양대 간판을 나란히 출격시켜 `서울시장 안철수`, `경기지사 유승민` 카드로 수도권에서부터 선거 분위기를 띄울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의 동시 출마 필요성을 제기하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당 지지율이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광역단체장 후보도 구하지 못해 안 전 대표 한 사람의 출마로는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유 공동대표도 지방선거에 투입될 필요가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안 전 대표와 수도권 전·현직 지방의원 간담회에서 “수도권 중심정당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유 공동대표도 헌신해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서울시장에 안 전 대표, 경기지사에 유 공동대표가 출마해 당을 살려달라”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안 전 대표와 수도권 지역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유 공동대표도 안 전 대표와 함께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헌신해 경기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또 다시 제기됐다.

그러나 유 공동대표가 이같은 출마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당 대표로서 지방선거를 이끄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유 공동대표의 지방선거 불출마 입장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지방선거가 끝나면 지도부에서 물러나겠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는데 갑자기 선수로 뛰라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이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일텐데, 유 공동대표의 직접 출마 이외에도 도움을 드릴 방법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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