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署, DNA 분석으로
불법체류 중국인 붙잡아

문경경찰서가 미궁에 빠질뻔한 뺑소니 사고를 현장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단서로 3년 5개월만에 해결했다.

문경서는 최근 불법체류 중국인 A씨를 검거해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9월10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앞서가는 차량을 추돌, 운전자에게 큰 부상을 입힌 뒤 차량을 버리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순찰대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에 착수, 차량이 대구시 북구 구암동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정밀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담배꽁초 5점을 수거, 국과수에 유전자형 검출 여부(DNA)를 수사의뢰했다. 검사 결과 사건 용의자는 불법체류 중국인 A씨로 확인됐고 외국인으로 DNA 데이터베이스 자료가 없어 국과수에 등록한 뒤 3년5개월이 지난뒤 DNA 자료가 일치하는 A씨를 붙잡았다.

박명수 서장은 “미제사건으로 남을 수 있는 불법체류 외국인 사건을 문경경찰의 세밀한 현장 감식과 과학적 분석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며 “앞으로 작은 단서라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한다는 마음으로 수준 높은 치안서비스를 시민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경/강남진기자

    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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