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호몰` 사용률 압도적 1위

네이버의 자체 인터넷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옛 스토어팜)가 중소상공인의 판매 공간으로서 압도적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상공인의 온라인 구매자 중 90%가량이 스마트스토어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고, 라이벌 포털 다음과 비교해도 주 사용률이 6배 이상 앞섰다.

11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마케팅 조사 기관 DMC미디어의 최근 설문 결과에 따르면 모바일판 `개인 쇼핑몰` 이용자 261명 중 `자주 쓰는 개인 쇼핑몰 서비스 1~4위에 스마트스토어가 속한다`고 답한 비율은 88.5%에 달했다.

개인 쇼핑몰 고객 약 10명 중 9명이 스마트스토어를 쓴다는 얘기다.

개인 쇼핑몰은 자영업자나 중소업체가 옷, 가구, 화장품, 전자기기, 생필품 등을 파는 온라인 매장으로, `소호몰`로도 많이 불린다.

네이버와 다음은 모두 자사 플랫폼(서비스 공간)에 소호몰을 입점시켜 이용자를 연결해 주고 결제 수수료나 광고료를 받는 사업을 한다.

특히 스마트스토어는 막대한 트래픽이 몰리는 네이버 안에 초기 비용 없이 판매 공간을 만들 수 있고,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등으로 중소상공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물건을 파는 `셀러` 중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은 사례가 드물다”며 “이 때문에 제품 데이터베이스(DB)가 방대하고 네이버 검색과 쇼핑에서 상품이 잘 부각돼 다른 소호몰보다 훨씬 많은 사용자가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이렇게 자체 쇼핑몰을 운영하는 데다 1위 검색 업체로서 중개 서비스(네이버 쇼핑)도 해 영향력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며 소상공인에 대한 과도한 수수료·광고료 책정, 산업 경쟁 저하 등 폐해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