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라는 말이 우리의 일상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0년도 안 된다. 캐나다의 어느 내분비 학자가 처음 명명함으로써 사용되기 시작한 이 단어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외래어 가운데 1위의 자리를 점령했다. 스트레스가 우리 생활에 이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될 줄 당시만 해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현대인의 일상이 복잡다단해진 측면도 있으나 우리 일상에서 콕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그만큼 많아진 것도 원인이다.

스트레스는 사람이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을 때 느끼는 불안감이나 위협의 감정을 말한다. 외부 자극에 의해 겪게 되는 근심, 걱정, 긴장, 불안 등의 반응을 말한다. 문제는 이러한 반응이 반응에 그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는 우리의 건강에 치명적 타격을 입히게 되는데 있다. 무엇보다 이와 같은 스트레스가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고 있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데 현대인의 고민이 있다.

휴일이 끝나고 평일이 시작되는 월요일이 되면 괜히 기분이 우울해지는 월요병이 있다. 월요병은 사람이 이유도 없이 무력해지거나 피곤함, 우울함을 느끼는 부정적 심리상태를 말한다. 질병인듯 하지만 질병이 아니다. 영어로는 우울감 정도인 먼데이 블루(monday blue)로 표현한다.

영국의 어느 대학 조사에 따르면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호르몬이 토·일요일 보다는 월~목요일 기간에 더 많이 분비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평일 업무 중 스트레스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어떤 이는 휴일이 끝나는 일요일 오후부터 무력감에 빠지는 일요병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스트레스가 안겨주는 증후군들이다.

새 학기를 맞으면서 `새 학기 증후군`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다. 새 학기 증후군은 방학을 신나게 보낸 아이들이 학교에 갈 시기에 갑자기 감기가 들거나 머리나 배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다. 신학기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스트레스로 작용한 탓이라 한다. 부모들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때다.

/우정구(객원논설위원)

    우정구(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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