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영화들이 선전하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은 개봉 17일째인 10일 총 관객 40만 명을 돌파했다.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 분)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생명체의 사랑을 그린 영화로, 지난 4일(현지시간) 열린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미술상·음악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 영화 홍보사 측은 “아카데미 수상 이후 입소문이 나면서 신작들의 공세에도 평일 1만 명 이상 관객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더 포스트`도 10만 명이 넘게 관람했다. 1971년 베트남전의 진실을 담은 펜타곤 페이퍼를 폭로한 워싱턴 포스트 발행인과 기자들의 이야기로,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여우주연상(메릴 스트리프)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디즈니월드 인근 빈민가 꼬마들의 이야기인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개봉 후 나흘간 3만3천여 명을 동원하며 선전 중이다. 배우 윌럼 더포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미국 최초로 트리플 악셀에 성공한 실존 인물 토냐 하딩의 이야기를 담은 `아이, 토냐`와 대니얼 데이루이스의 은퇴작 `팬텀 스레드`는 지난 8일 동시에 개봉했으나, 아직 총관객 수는 1만 명 미만이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과 남우조연상(샘 록웰)을 받은 `쓰리 빌보드`는 오는 15일에, 17세 소년 엘리오와 24세 청년 올리버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22일에 각각 개봉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