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ㆍ특집
고령 대가야, 찾고 즐기고 머물고 싶은 도시 만든다
전병휴·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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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8.03.08   게재일 201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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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은 군민들이 하나가 돼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 힘쓰고 있다. `2017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에 참여한 관계자와 아이들.
 

“부가가치 높은 21세기형 첨단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업. 각각의 지역이 가진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이란 요소에 현대적 개발과 아이디어를 더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접목한 관광업은 부정할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요한 경제축 중 하나다.

많은 수의 관광객들은 미얀마라는 나라는 잘 알지 못해도 그 나라 지역 곳곳에 자리 잡은 수많은 불교 사원과 불탑의 아름다움은 인정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를 떠올릴 때면 그 어떤 것보다 먼저 `벨베데레 궁전`과 `쇤부른 궁전`이 그려지는 게 보통의 여행자들이다.

이처럼 관광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성과 기억을 소급하는 콘텐츠 하나쯤은 가져야 한다.

고령은 고대왕국 대가야의 역사적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지역이다. 거기에 대가야박물관과 우륵박물관 등이 깔끔하게 조성돼 있으며, 전통문화 등 각종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축제와 가야금 상설공연 등도 열리고 있다.

고령군청 관광진흥과는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여기에 관광 인프라의 지속적인 확충으로 `관광산업이 강한 도시 고령의 21세기`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여행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기념품과 특산품을 개발해내고, 대가야체험축제와 콧 페스티벌 등 특색 있는 행사의 내실화를 추진하며, 관광아카데미와 관내 버스투어를 통해 고령군의 관광 관련 인프라를 보다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노력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고령은 `2017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곳이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고령군의 관광산업 진흥 정책이 어디서 어떻게 펼쳐지고 있는지 검토해보고자 한다.


관광진흥시스템 `민간 자율·창의` 우선 추진
기념품점·아카데미 운영 등 주민소득도 껑충

대가야 역사·문화 누린다… `농촌체험 휴양마을`
휴양·즐거움·인성 함양 등 남녀노소에 인기


  ▲ 고령군 시내에서 `대가야 건국신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 고령군 시내에서 `대가야 건국신화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 고령군관광협의회,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

이전 시대의 관광산업은 관이 중심에 서는 형태였다. 하지만, 현재는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고령군은 `고령군관광협의회`를 통해 관 주도의 관광 진흥 시스템을 민간의 자율과 창의, 경쟁력 강화로 옮기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산업의 민간중심 체제 개편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고령군관광협의회는 “관광업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 아래 2016년 11월 출범했다.

고령군은 지난해 국내외 여행사·관광단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관광객 1만1천 명을 고령으로 유치했다. 이를 통한 경제적 수입은 10억3천만 원.

대가야체험축제와 콧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관광기념품점 운영, 고령 알기사업, 관광아카데미 운영 등이 주민소득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고령군청은 “2017 한국관광의 별 수상과 관광 활성화에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2018년은 지난해보다 관광 활성화의 여건이 더 숙성됐다. 대가야체험축제가 문화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돼 2억2천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한 것이다. 올해 대가야체험축제는 가야문화권 22개 시·군 협의회가 참여할 예정이기에 축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수도 더 많아졌다.

또한 고령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하는 `전통체험관광사업`에 선정돼 5천만 원의 국비도 지원받게 됐다. 이 지원금으로 기존에 추진해 오던 버스투어 사업에 새로운 전통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결합해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고령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과의 연결성을 고려해 기념품점을 확대 운영하고, 관광아카데미 및 관내 투어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유니크 베뉴 활용사업과 상설공연 등으로 관광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일본 다카치호 관광협회와의 MOU 체결을 계기로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에도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령군의 관광 활성화 정책을 살펴본 지역 관광업계는 “고령군관광협의회가 짧은 시간 안에 이루어낸 결과에 놀랐고, 모범적인 활동을 볼 때 2018년이 더욱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 고령군이 통합관광지 운영·관리계획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 고령군이 통합관광지 운영·관리계획을 통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 `농촌체험 휴양마을` 조성으로 관광객 만족도 높여

시대의 변화에 따라 관광객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히 `보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며 지역이 가진 역사와 문화를 몸으로 느껴보려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

고령군은 이에 착안해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전원 풍경이 주는 편안함 속에서 여유와 휴식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을 위한 배려다.

고령군에는 가얏고마을, 개실마을, 신리마을, 예마을 등 총 4개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이 존재한다.

농촌체험 휴양마을은 시골 주민들이 마을의 자연 환경과 전통문화 등 부존자원을 활용해 도시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체험과 휴양의 공간을 제공하고, 각종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성됐다.

 

  ▲ `2017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 참석한 곽용환 고령군수.  
▲ `2017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 참석한 곽용환 고령군수.

여기에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해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동시에 도·농간의 소통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얏고마을은 대가야읍 쾌빈3리에 위치한다. 대가야국 가실왕의 명을 받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제작해 연주했다고 전하는 곳이다. 우륵이 연주하는 가야금 소리가 `정정하게` 났다고 하여 정정골 마을로도 불린다. 이곳에선 가야금 연주 체험과 장명루 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고, 주변 관광지인 우륵 생가와 우륵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

개실마을은 쌍림면 합가리에 있다. 조선 중기 무오사화 때 화를 입은 영남 사림학파의 종조 점필재 김종직(1431~1498)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마을의 80% 이상이 한옥이라 어렵지 않게 한옥스테이(농가 민박)를 즐길 수 있다.

2016년에는 농어촌관광사업 등급 선정 결과 으뜸촌으로 지정됐고, 농어촌인성학교도 자리해 있다. 고령군청은 “청소년들이 농어촌 현장체험 활동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기에 좋은 마을”이라고 소개한다. 이 마을의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엿 만들기, 칼국수 만들기 등이다.

풍광이 수려한 미숭산 자락에는 신리마을이 있다. 이 지역은 “고령 제일의 오지”로 불린다. 그렇기에 오염되지 않은 산과 물이 있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농촌체험이 계절별로 가능하다. 이곳을 여행한 사람들은 “이제는 사라져가는 떡메치기와 두부 만들기 체험이 무엇보다 재미있었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예마을은 덕곡면 가륜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식으로 건축된 펜션과 유럽형 카라반, 물놀이장과 포니 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끄는 곳이다. 이곳 관관업 종사자들은 “최고의 서비스 마인드가 최고의 관광지를 만든다”고 말한다. 예마을 역시 2017년 농어촌관광사업 등급 선정에서 으뜸촌으로 뽑혔다.

고령군청 관광진흥과에 따르면 지난해 4개의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방문한 관광객의 수는 12만8천640명. 이는 2016년 10만4천707명에 비해 2만 명 정도가 증가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지역단위 농촌관광 시스템 구축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한다”는 것이 농촌체험 휴양마을을 바라보는 고령군의 기대다.

  ▲ 고령군은 특색 있는 펜션 등 숙박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 고령군은 특색 있는 펜션 등 숙박시설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관광지 효율 운영·관리위해 통합 인력·관리시스템 구축

지역에 산재한 관광자원의 적극적인 개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와 함께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건 `관광지의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다. 이 세 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관광산업 발전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를 감안해 고령군청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농촌문화 체험특구 등 기존 관광지의 수익구조 개선과 진일보한 운영 체제 정착을 위해 관광지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운영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고령군 관광레포츠 시설 운영·관리 및 시설이용료 징수 조례(이하 통합관광지 운영조례) 제정에 의해 통합관광지 대상이 된 지역은 ▲고령군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고령군 대가야 농촌문화 체험특구 ▲고령군 부례관광지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모듬내 캠핑장 ▲개경포공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2월 부례관광지 개장 및 통합운영인력 채용을 시작했고, 3월에는 농·특산품 온라인(오픈마켓) 판매와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하는 중이다.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업체도 곧 선정하게 된다. 오는 4월엔 모듬내 캠핑장에 카라반이 개장하고,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준공(조경·건축·토목)에 따른 시범운영에도 들어간다.

이후에도 민간위탁 활성화 방안 수립과 통합관리시스템 서버 및 행정망 구축, 부례관광지 부대시설 완료 후 단체관광객 유치 등 통합관광지 운영조례에 따른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와 인접한 농촌문화 체험특구,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를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운영해 효율성과 합리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군 주도에서 지역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민간 주도로의 전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령군은 전문 위탁기관에 원가 분석 등을 의뢰해 `통합관광지 운영관리 활성화 방안`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병휴·홍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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