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11일 황룡사지 일원

【경주】 삼국사기에 기록된 `연`의 발상지 경주시는 오는 11일 황룡사지 일원에서 제14회 경주 전국연날리기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원과 경주전통연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의 연 애호가들의 스릴 넘치는 방패연싸움에서부터 따스한 봄 하늘을 수 놓을 이색 창작연 날리기, 어린이의 동심과 함께하는 가오리연 높이날리기 등 다채로운 종목으로 진행된다.

연날리기는 우리 선조들이 액운을 떨치고 한해의 밝은 희망을 염원하며 즐기던 민족고유의 전통 민속놀이로, 문헌에 나타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 열전 `김유신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신라 선덕여왕 말년이자 진덕여왕이 즉위한 원년에 비담과 염종이 여왕의 치세에 반기를 들어 명활성을 점거하며 난을 일으켰는데 한밤 중 큰 별이 월성에 떨어져 반란군의 기세가 오르자 김유신이 허수아비에 불을 붙인 연을 날려 떨어진 별이 다시 올라갔다는 소문을 퍼뜨려 반란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데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는 내용이다.

시 관계자는 “연의 발상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연날리기대회는 역사의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의 즐거움을 알리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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