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천주교회사에서 은신 전교의 근거지로 영남 신앙의 교두보이자 순교성지인 신나무골의 제3차 개발이 첫 삽을 떴다.

7일 신나무골 성지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제3차 신나무골 성지 개발 사업이 최근 개발 공사에 착수, 오는 연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나무골 성지 개발은 지난 1973~1977년 `영남교회선교 요람 기념비`를 세우면서 시작돼 1984년 순교자 이선이(엘리자베스)의 묘를 이장했으며, 대구본당의 첫 본당터를 복원해 로베르 신부의 사제관과 신나무골학당(연화학당; 한문과 서양학문, 천주교교리를 가르쳤던 학교로 로베르 신부가 설립했다), 로베르신부의 흉상을 건립했다. 이후 34년만에 새로운 개발 사업에 착수한 것.

이번 개발에서는 영남지방의 첫 본당이며 경상남북도를 통해 유일한 본당이었던 대구본당의 첫 십자형 한옥성당을 복원하고 선교사들의 기거집을 초가집으로 복원하는 한편, 전시실 등을 개관하게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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