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이사 선출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던 포항농협이 지난 6일 재선거를 실시해 기존 상임이사 2명을 최종 선출, 이 문제가 일단락됐다.

포항농협은 이날 조합 회의실에서 고재호(신용)·김용진(경제) 상임이사 선출을 위한 임시대의원 총회 및 재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2명의 상임이사는 참석한 대의원 61명 가운데 37명이 찬성표를 던져 24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과반수를 넘어 당선됐다.

당초 포항농협은 지난해 5월 15일 상임이사 선거로 2명의 상임이사를 선출했으나 득표결과 집계가 잘못됐다는 일부 대의원들의 주장에 따라 그해 6월 12일 재선거를 실시해 현 고재호·김용진 상임이사를 선출했다. 하지만 이에 불복한 일부 대의원들이 올해 1월 대구지법 포항지원에 `상임이사선거절차정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5일 법원은 이를 기각처리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결과(찬성 37명, 반대 24명)가 말해주듯 내년 3월 치러질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조합내부의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들 2명의 상임이사는 선거일인 6일부터 정상업무에 복귀해 오는 2020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우게 된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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