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地選 경북도의원 출마
선거구 8곳 중 5곳 조정에
3·4·6선거구 접전 예상

▲ 장두욱 도의원, 이칠구 시의회 전 의장, 박문하 도의원, 박용선 도의원, 김종영 도의원, 문명호 시의장, 이상기 특별보좌관

6·13 지방선거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이 뒤늦게 완료된 가운데 새롭게 일부 조정된 경북도의원 포항지역 선거구 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는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산회 직후인 1일 새벽 6·13 지방선거 선거구획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포항지역 8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가 조정됐다. 우선 제3선거구는 기존 두호동, 중앙동, 죽도동에 제4선거구에 있던 환여동이 합쳐지면서 4개동을 아우르게 됐다. 장량동과 환여동으로 구성됐던 제4선거구는 장량동 단독선거구로 변경됐다.

제5선거구는 송도동, 해도동, 제철동, 청림동, 상대동 5개동에서 상대동이 제6선거구로 이동하고 제7선거구에 있던 동해면이 새롭게 합류했다.

제6선거구는 상대동의 합류로 연일읍, 대송면과 함께 3개 읍·면·동으로 재편됐다. 제7선거구는 동해면, 호미곶면, 구룡포읍, 오천읍, 장기면 중 동해면이 빠진 4개 읍·면으로 남게 됐다.

이번 선거구 조정은 지역 선거판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역 도의원간 맞대결, 포항시의회 전·현직 의장과 현역 도의원의 대결 등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맞대결 결과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제4선거구(장량동)는 현역 도의원간 맞대결로 눈길을 끈다.

기존 지역구 현역 박문하(64) 도의원의 아성에 비례대표 박용선(49) 도의원이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박문하 도의원은 1995년 제2대 포항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내리 4선에 성공하며 의장까지 지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 현 지역구 도의원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에 성공하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비래대표로 등원에 성공한 박용선 도의원은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용선 도의원은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4년 동안 의정활동 경험을 포항지역 발전에 쏟아 붓기 위해 출마를 결정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두 의원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이며 지역에서 꾸준히 표밭은 다져온 인물들이라 당 공천권이 누구에게 주어질지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역 도의원과 전직 포항시의회 의장이 맞대결을 펼치는 제3선거구(두호동·중앙동·죽도동·환여동)도 관심이 가는 지역구다. 장두욱(65) 도의원이 다져놓은 텃밭에 이칠구(59) 포항시의회 전 의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 도의원은 1995년 제2대 포항시의회 의원을 지낸 뒤 2006년 제8대 의원으로 경북도의회에 입성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고 제10대 후반기 경북도의회 부의장을 지내며 탄탄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 전 의장은 2006년 제5대 포항시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성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한 관록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제6대 후반기, 제7대 전반기 2회 연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의회 의정활동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관심 지역구로는 제6선거구(연일읍·상대동·대송면)가 꼽힌다. 이번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포항지역 내 선거구 중 가장 큰 변화가 발생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더욱이 지역구 현역인 김종영(45) 도의원과 문명호(64) 시의장의 맞대결 구도에 이상기(64)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이 가세할 예정으로 있어 이번 도의원 선거 최고 접전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후보자들 역시 현역 프리미엄과 현역 시의장으로서 폭넓은 인지도, 박명재 의원 도지사 선거 캠프 좌장으로서의 당기여도 등에서 각각 강점을 보이고 있어 공천 향방을 쉽게 점치기 어렵다.

이밖에 이정호(61) 도의원, 이재도(51)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위원회 부위원장의 출마로 여·야간 경쟁이 예정돼 있는 제7선거구(호미곶면·구룡포읍·오천읍·장기면)의 선거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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