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점검 마치고 귀국 “구자철 등 좋아… 베이스캠프도 만족”

▲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상트페테르부르크) 점검, 사전 훈련캠프 확인을 위해 유럽 출장을 떠난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며 일부 유럽파 선수와 현지 베이스캠프를 점검하고 온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대체로 만족감을 보이면서 `16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신 감독은 유럽 방문을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먼저 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더 준비를 잘 하면 16강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관심 가져 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얻어 준비 더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신 감독은 지난달 24일부터 독일 2부 분데스리가의 지동원(다름슈타트),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오스트리아에서 뛰는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점검했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때 대표팀이 머물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스캠프도 다시 보고 왔다.

신 감독은 “황희찬은 골은 못 넣었지만, 기회를 많이 만들고 저돌적인 모습이 좋았다. 구자철은 몸살감기로 몸이 무거워 보였으나 나름대로는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동원은 경기 전 발목 근육에 문제가 있어서 주사를 맞고 뛰다 보니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직접 보진 않았지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이 팀에서 맹활약하는 데 대해선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몸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고무적으로 본다”며 흡족해했다.

베이스캠프에 대해선 “현지 호텔에서 팀을 위해 준비 많이 하고 있더라. 작년에 갔을 땐 부족한 점이 다소 보였으나 이번엔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사실상의 정예멤버로 여겨지는 23명을 꾸려 내달 24일과 28일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2연전을 펼친다. 명단은 12일 발표된다.

신 감독은 이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부상 없이, 홈 팬들이 실망하지 않고 러시아 월드컵의 희망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을 한동안 떠나 있다가 최근 새 소속팀에서 자리 잡기 시작한 지동원, 홍정호(전북), 박주호(울산) 등의 발탁에 대해선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