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튜즈데이 모닝콘서트`
훈남 테너 김세일 해설
수성아트피아

대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마티네시리즈의 올해 첫 `튜즈데이 모닝콘서트`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마티네시리즈는 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기획 시리즈. 오전 시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 주부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훈남 테너`인 김세일의 해설과 연주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 손민수,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김유빈, 도쿄필 클라리넷 종신 수석 조성호가 이끄는 뷔에르앙상블의 아카데믹하고 신선한 음악회를 선보인다.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홀수 달 총 5회가 열린다. 특히 공연 관람의 즐거움과 함께 공연 전 커피와 다과를 즐기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3월 첫 공연은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동양인 에반겔리스트`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출연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전곡과 슈베르트의 `즉흥곡 제3번`, 리스트의 `장송곡`을 연주한다. 에반겔리스트는 바흐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에서 성경구절을 낭송하는 등의 해설자 역이다.

이날 연주되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슈만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던 1840년 `노래의 해`에 작곡됐다. 25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슈만의 가곡들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총 16곡으로 구성됐는데 제1~6곡은 사랑의 시작을, 제7곡~14곡은 실연의 아픔을, 15곡과 16곡은 지나간 청춘에 대한 허망함과 잃어버린 사랑의 고통을 노래하고 있다.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클라라 비크`와의 순탄치 못한 사랑을 했던 슈만의 젊은 날 사랑 이야기를 잘 엿볼 수 있는 연가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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