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대0 누르고 시즌 첫승 신고
용병 레오가말류, 멀티골 맹활약

▲ 포항의 새 외국인선수 레오가말류가 대구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2018시즌 개막전에서 대구FC를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포항은 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원정팀 대구를 3-0으로 누르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선수단 절반 이상이 교체된 포항은 이날 선발라인업에 5명의 선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영입선수인 레오 가말류, 채프만, 송승민, 하창래와 임대복귀선수인 정원진이 주전으로 뛴 것이다.

최순호 감독이 지난시즌 가장 많이 사용한 4-3-3 전술이 활용된 가운데 강현무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포백 라인에 강상우, 권완규, 김광석의 기존 멤버에 하창래가 중앙수비수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허리진에는 수비형미드필더 채프만이 뒤를 받치고 정원진, 김승대가 중앙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외국인 공격수 레오가말류가 지난 시즌 양동현이 맡았던 원톱자리에 위치했고 송승민, 이광혁이 양쪽 윙포워드에 섰다.

3-4-3 전술을 들고 나온 대구는 핵심 미드필더 세징야가 컨디션 난조로 라인업에 제외된 가운데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최후방에, 김우석, 한희훈, 김진혁이 쓰리백을 구성했다.

정우재와 고승범이 양쪽 윙백에 위치했고 황순민, 홍정운이 중앙미드필더에 자리했다.

전현철과 지안이 양쪽 윙포워드에, 카이온이 원톱자리에 위치했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경기 초반 양팀은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양팀은 유효슈팅 없이 10여분을 보냈다.

찬스를 먼저 잡은 것은 대구였다.

전반 19분 강현무의 패스미스로 찬스를 맞이한 대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포항 채프만의 결정적인 헤딩 클리어링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흘러나온 볼을 대구 황순민이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반 22분에는 포항이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포항 김광석은 상대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정원진이 올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대구 조현우 골키퍼의 정면으로 가면서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37분 포항 이광혁은 상대 프리킥 기회에서 흘러나온 역습찬스에서 측면 돌파후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겨나가며 아쉽게 찬스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40분 대구 전현철은 어수선한 상황에서 연결된 패스를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지점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포항 골키퍼 강현무에 막혔다.

포항은 전반 종료 직전 찬스를 맞이했다.

포항 미들라인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이광혁이 받으려하자 대구 고승범이 몸으로 밀며 파울을 범한 것이다.

페널티박스 안 왼쪽 끝지점에서 파울이 발생하면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전반 44분 레오가말류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포항이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초반에도 대구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왔다.

후반 2분 대구 카이온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고승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다.

비록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대구는 후반 이른시간부터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승범이 물러난 자리에 홍승현을 투입시킨 것이다.

포항도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선수 제테르손 카드를 꺼내들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이광혁을 대신해 투입된 제테르손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했다.

후반 22분 대구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역습 상황에서 지안이 연속 2차례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김광석과 강현무가 잇따라 선방하며 포항은 1-0리드를 이어갔다.

후반 31분 선제골의 주인공 레오가말류가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레오가말류는 권완규가 연결한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후 침착하게 오른발슈팅으로 연결시켜 팀의 2-0리드를 이끌었다.

포항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37분 김승대는 상대 공격을 끊은 채프만의 스루패스를 받아 그대로 질주, 대구 조현우 골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팀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후반 막판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포항의 철벽 방어에 가로막히며 경기는 3-0 포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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