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낙하·외벽타일 파손 등
포항지역만 피해 접수 75건

▲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1일 오후 포항시 북구 장량동 한 병원의 외벽 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소방대원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br /><br /> photokdi@kbmaeil.com
▲ 경북 동해안 지역에 강풍 경보가 내려진 1일 오후 포항시 북구 장량동 한 병원의 외벽 유리가 강풍에 파손돼 소방대원이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di@kbmaeil.com

대구·경북지역에 강풍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돼 곳곳에서 바람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1일 오전 10시를 기해 대구와 영양, 봉화, 청송, 의성, 안동, 예천, 칠곡, 군위, 경산, 영천 등지에 강풍주의보를 발표했다. 전날인 28일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던 포항과 울진, 경주, 영덕은 강풍경보로 대치했다.

이날 울릉도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8m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포항 25.7, 영덕 24.8, 울진 19.1의 강풍이 몰아쳤다. 강풍경보는 순간 풍속 26㎧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경북소방본부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된 시·군에서 오후 4시 기준 총 11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 중 포항이 총 75건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포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낙하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오후 1시 2분께 남구 대도동의 한 건물 옥상의 물탱크가 강풍으로 떨어지면서 지나가던 A씨(58)가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북구 우현동 B아파트에서는 입구 근처의 건물 철판이 강풍으로 떨어져 거리에 나뒹굴었다. 또 북구 죽도동 주민센터 앞 한 아파트의 외벽타일이 거센 바람에 파손되기도 했으며, 흥해읍 용천리 한 2층 건물 외벽이 강풍으로 떨어졌다.

영덕군 영해면의 10농가, 병곡면 15농가의 시설하우스 40여동의 비닐이 바람이 날아가는 등 농가 피해도 잇따랐다. 또 경북 곳곳에서 강풍으로 인해 현수막, 간판들이 떨어지는 등 강풍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오후 5시를 기점으로 포항과 경주, 울진 영덕에 내려졌던 강풍경보를 주의보로 하향했고 기존 15곳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를 해제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을 기점으로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될 예정”이라며 “한반도 동·서 간 기압차와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순간 강풍이 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황영우기자

    이동구·황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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