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 대보름 행사로 열리는 순흥초군청 성하성북 줄다리기 광경. /영주시 제공

【영주】 정월대보름을 맞아 영주시 일원에서는 다채로운 세시풍속 행사가 열린다.

2일 비봉산 본당과 두레골에서 시행 되는 양대 성황제를 시작으로 풍기읍 남원천에서는 소백산텃고을 세시풍속 한마당, 수도리 무섬마을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열리고, 3일에는 순흥 소수서원, 선비촌 일원에서 제19회 순흥초군청 민속 문화제가 펼쳐진다.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백사장에서 개최 되는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민속제행사는 소지달기, 기원문 낭독, 쥐불놀이, 고구마 구워먹기, 연날리기 등 부대 민속놀이와 함께 달이 뜨는 시각에 맞춰 짚이나 솔가지 등으로 만든 달집을 태우면서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풍기읍 남원천 둔치에서 개최 되는 소백산텃고을 세시풍속 한마당은 지역주민들이 참가해 한해의 소망을 적은 소원 지와 함께 달집을 태우며 전통명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마련된다. 순흥면에서는 영주를 대표하는 민속 행사인 두레골 성황당 제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두레골 성황당제는 주민들의 자치기구인 초군청에서 주관해 오던 것으로 성황제 전날 제관들의 목욕재개를 시작으로 정월대보름 자정에 제를 올리고 단종복위 실패로 희생된 금성대군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살아있는 수소를 제물로 바친다.

특히 선비촌 주차장에서 개최되는 성하·성북 줄다리기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시작되 순흥 지역에만 전해오는 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로 성하와 성북으로 나누어 힘을 겨루면서 마을의 대동단결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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