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성규, 첫 솔로 정규앨범 `텐 스토리즈` 공개

▲ 그룹 인피니트의 김성규가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텐 스토리즈` 발표회에서 열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른살이 되니 가끔 체력적으로 힘드네요. 음악방송에서 춤출 때 예전에는 그렇게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웃음)”

그룹 인피니트의 리더 김성규(29)가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텐 스토리즈`(10 Stories)를 내놨다. 김성규는 26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공개했다.

`텐 스토리즈`는 김성규의 세 번째 솔로 앨범이다. 미니앨범인 2012년작 `어나더 미`(Another me), 2015년작 `27`에서 청춘의 정점을 노래했던 그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완전한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나이로 서른 살이 된 김성규의 성숙함이 묻어난다.

김성규는 “첫 번째 정규앨범이라 욕심이 났다. 작년 여름부터 8개월간 녹음실에출근하다시피 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은 `27`때와 마찬가지로 넬의 김종완이 총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트루 러브`(True love)를 비롯해 총 10곡이 담겼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통통 튀게 노래한 `센티멘털`은 캐스커의 주노와 작업했고, `틸 선라이즈`(Till sunrise)는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가사를 썼다. 데프잼 소속의 작곡가 스페이스보이와 주이도힘을 보탰다. 감각적인 인피니트의 음악에서 한 발 비켜나 호소력 있는 보컬이 잘 드러난다. 홍콩에서 촬영한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는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인다.

아쉽게도 수록곡 중 김성규의 온전한 자작곡은 없다. 9번 트랙 `천사의 도시`에 작사자로만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그는 “사실 (총괄 프로듀서) 종완이형 집에서 술을 많이 마시고 자작곡을 들려드렸는데, 형이 `네가 잘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 노래에 집중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좋은 곡이 많아 타이틀곡 선정이 힘들었다. `트루 러브`가 화려하진 않지만 진실하게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골랐다”고 설명했다.

9년차 아이돌 김성규는 `연기돌`로도 유명하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 `인 더 하이츠`, `올 슉 업`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연극 `아마데우스`의 주인공 `모차르트`역에 캐스팅됐다. 지난달에는 인피니트 정규 3집 `톱 시드` 활동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바쁜 새해를 보내고 있다.

빽빽한 스케줄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괜찮다.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가 나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것”이라며 “지치는 것 없이 재밌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제 궁극적인 꿈은 오랫동안 노래하는 것이다. 무대에 오래 서려면 건강관리를 잘해야겠다”며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규모가 작든 크든 공연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