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기 예비후보 당선 위해
대선때 조직 다시 풀가동
정·법조·종교·학계 등
각계각층 인선 마무리 단계

더불어민주당이 경북도지사 선거에 집중적인 지원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경북도지사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그동안 보수당 일색의 당선 결과를 내놓았던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감지하고 “한번 해볼만하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지난 2월초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을 사임한 오중기<사진> 예비후보의 당선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 예비후보자의 경북도지사 선거를 돕기 위해 지난 대선에서 가동한 조직을 풀가동하면서 정계, 법조계, 종교계, 학계 등 각계각층을 망라한 인선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를 대표해서는 구미 출신의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대표적인 자문인사로 꼽힌다. 추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한 인사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경북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에는 서북부 권역을 중심으로 오 예비후보를 강력하게 후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과거 경북도지사에 출마했던 모 인사도 오 예비후보 진영에 합류해 동남권 표심공략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내 23개 시군에도 얼굴없는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법조계 인사로는 포항 출신의 유중근 변호사가 포진해 있다. 유 변호사는 포항고문변호사, 경북카누협회회장 등을 역임한 인사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후보의 경북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고, 오는 지방선거에서 오 예비후보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종교계로는 안동교구 박재식 신부가 눈에 띈다. 박 신부는 평소 어려운 신자와 이웃을 돌보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기운을 전파하고 있는 인사로서 안동 사벌퇴강본당 주임신부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외연확장을 위한 자문단체인 `경북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아 오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핵심인사라는 후문이다.

학계 인사로는 경주 동국대 강태호 교수가 있다. 강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경북선대위에서 정책본부장을 맡아 경북의 청사진을 그렸고 현재 대통령직속 자문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의 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대선에서 경북지역을 책임졌던 상당수 인사들이 거의 대부분 오 예비후보 진영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인맥 포진에서도 자유한국당과 겨뤄볼만하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이 오 예비후보에 대해 전폭적이라고 할 만큼 지원을 하는 데는 지난 2012년 대선 패배로 당이 어려울 때부터 2017년까지 내리 4번이나 도당을 이끌어오면서 대선의 승리를 일구는데 일조했다는 평가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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