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 `할매네 점빵`.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 신세동 벽화마을의 `할매네 점빵`이 지난 24일 개업식을 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주민 주도형으로 개업한 `할매네 점빵`은 수공예품과 가죽공예, 마을기념품을 비롯해 간단한 먹거리 등을 판매한다.

안동 신세동 벽화마을은 주민 평균 연령이 75세로 고령화된 마을이다.

그렇기에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고 기초생활 수급과 노령연금 등에 의지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그러던 중 지난 2009년 이 마을에는 마을미술프로젝트로 벽화가 그려지면서 변화가 일어났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났고 지역 청년들과 주민들은 스스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2015년부터 매월 2회 `그림애·월영장터`를 개최했다.

또 주민들은 손맛을 살린 먹거리와 지역의 청년 수공예 작가들의 작품 등을 판매하는 `할매네 점빵`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할매네 점빵` 개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고향 사랑 크라우드 펀딩(불특정 다수 대중에게 자금을 모으는 방식) 대회`에 참여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했다. 또 마을주민 30명으로 구성된 `그림애문화마을협동조합`도 설립했다.

`할매네 점빵`의 시범 운영 결과, 가능성을 본 안동시는 지난해 10월 마을 입구에 폐가를 매입해 점빵 건물을 지었다. 이 점빵의 판매수익금은 모두 마을 복지로 환원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역시 신세동 벽화마을 주민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할매네 점빵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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