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읍 피해신고 접수처
2·11 이후 주민발길 이어져
22일까지 2천500여건 접수
의료급여 상담도 꾸준

▲ 22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을 방문한 지진피해 주민들이 신고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지난해 `11·15 지진` 이후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며 주민들의 피해신고가 쇄도한 흥해읍 피해신고 접수처가 `2·11 여진`이후 또 다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진으로 추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지진피해 신고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담당공무원들은 자연재난 피해신고서 양식을 회의실 한켠에 비치해두고, 복잡한 서류양식을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는 피해주민들에게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흥해읍에 따르면 여진 다음날인 지난 12일부터 22일까지 이 지역에만 2천500여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12일과 13일에는 각각 6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는 접수인원이 차차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방문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피해유형은 대부분 소파로 반파 이상의 큰 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흥해읍은 건설팀 소속 공무원 4명과 기간제 근로자 5명, 총 9명을 배정해 피해 신고처를 운영하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 김윤정(46·여)씨는 “어제는 320여명이 방문하는 등 주민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류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대필을 지원하는 등 피해신고에 착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 신고 접수처 근처에 마련된 의료급여 상담창구도 피해주민들의 방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곳에는 현재까지 흥해읍 기준 3천300여명이 접수를 완료한 상태다.

지난 1월 8일부터 시작해 오는 5월 14일까지 소파 판정 이상 대상자(실거주자)를 대상으로 의료급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간 안에만 신청한다면 소급 적용도 가능하다.

흥해읍 관계자는 “지진피해 접수가 끝나는 오는 28일 이후부터 시에서 지원나온 공무원들과 함께 현장방문조사를 실시한 후 오는 4월께 결과가 나올 것 같다”며 “의료급여 상담도 많은 주민들이 방문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우기자 hyw@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